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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박신영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3월 <[큰글자도서] 기획의 정석 (시리즈 20만 부 기념 특별판)>

제일기획 2년 연속 대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공모전계의 여왕이자 '대학생이 만나고 싶은 대학생 1위'로 꼽히며 화려한 대학시절을 보낸 박신영. 제일기획에 입사하여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삽질정신>을 출간하여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를 온라인으로 만나 보았습니다. 그녀의 광고 기획서만큼이나 톡톡 튀는 인터뷰,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인터뷰 | 알라딘 도서팀 홍성원) 
 
 
"안녕하세요. 빡씬영입니다."


알라딘 : 안녕하세요? 인터넷서점 알라딘입니다.

박신영 : 안녕하세요?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되고픈 빡씬영입니다.

알라딘 : 알라딘은 알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

박신영 : 당근양파마늘!

알라딘 : 이번 추석은 정말 짧았죠. 연휴동안 뭐 하면서 지내셨나요?

박신영 : 아빠, 엄마가 계신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가 꽃 가꾸는 걸 너무 좋아하시는데, 집에 갈 때마다 꽃 종류가 늘어나있어요. 이번에도 새로운 꽃들이랑 인사하고 왔어요.

알라딘 : 고향은 어디세요?

박신영 : 고향은 아니지만, 지금 엄마, 아빠가 살고 계신 곳은 경북 김천이에요. 어릴 때부터 이사를 많이 다녔어요. ^^

알라딘 : 가족들이 책 출간에 대해 뭐라고 하시던가요? 친지분들도 알고 계신지.

박신영 : 사실 제 책 제목이… 우아하거나 프리미엄 라인은 아니잖아요. (하하) 그래서 책이 출판될 때까지 부모님께 차마 제목을 말씀 못드리겠더라구요. 기대가 크신데 본의를 오해하시고 실망하실까봐요. 그리고
아빠: “우리 딸 책냈다.”
아빠 친구: “제목이 뭔데?”
아빠: (약간 뜸들이다) “삽질정신.”
아빠 친구: ㅋㅋㅋㅋㅋ
아빠” (겸연쩍은 웃음을 지음)
이런 대화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하하) 그런데 출판 전에 나간 보도자료를 아버지께서 먼저 보시고 문자를 보내셨어요. “신영아, 모든 보화는 땅 속에 숨겨져 있다. 깊게 다 캐내거라. 삽질정신 축하한다.” 어쩜, 아버지께는 일일이 설명 드리지 않아도 이렇게 진심이 통하는 것일까요. 부모님은 저의 무조건적인 지지자인 것 같아요. 친지분 들도 물론 좋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구요. 감사하죠

알라딘 : 올해가 입사 첫 해이시죠?

박신영 : 네, 본격적으로 일한 건 반년도 아니된 신입사원이랍니다.

알라딘 : 직장 동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신영 : 회사에 저보다 훨훨훨씬 훌륭하신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저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흐흐) 저보다 훨훨훨씬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많이 격려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죠. 열심히 해야죠.

 


"후배님들이 맨땅에 헤딩할 때 이마가 조금이라도 덜 깨지도록..."



알라딘 : 바쁘신 와중에 책을 내게 된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박신영 : 책은 사실 대학교 4학년때 완성했어요. 후배님들을 위해 공모전 관련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거의 400page에 육박하더라구요. 그걸 모아서 책을 쓰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프로 전문가님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있는 부분, 그래서 다른 분들이 저에게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을 공유하며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후배님들이 맨땅에 헤딩할 때 이마가 조금이라도 덜 깨지도록 매트릭스 한 장 사뿐하게 깔아주고 싶다는 소박한 심정으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알라딘 : 공모전 수상도 많이 하셨고, 돈은 많이 모으셨나요? 정말 상금으로 혼수를 장만해 놓으신건가요?!

박신영 : 그냥 단순히 “공모전 수상경력이 많다.” 라고 말하면 재미 없잖아요. “공모전 상금으로 혼수준비를 이미 마친 박신영!” 이러면 “오?” “정말” “설마” 재미있잖아요. 하하

알라딘 : 하하. ^^; 돈 많이 벌면 나중에 뭐 하고 싶으세요?

박신영 : 돈 많이 벌면 하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아요. 이 인터뷰를 밤새면서 할 만큼! (ㅎㅎ)

알라딘 : 일하지 않는 여가시간에는 주로 뭘 하고 시간을 보내시나요?

박신영 : 츄리닝입고 모자쓰고 한가하게 커피숍에 앉아 책 읽는게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제 인생의 자랑인 친구들 보는 것도 너무 즐겁구요.

알라딘 : 빡신이라는 별명이 참 재미있는데, 누가 지어준 것인가요?

박신영 : 그냥 친구들이 자연스레 그렇게 불러요. “빡~씬~~!!!”

알라딘 : 요즘도 별명 부르는 사람이 있나요? 새로 생긴 별명은 없는지.

박신영 : 회사분들도 그렇게 불러요. 빡씬, ?쉰~ 어감만 다를 뿐, 기표는 다르되 기의는 모두 같습니다.

알라딘 : 저같은 경우 ‘삽질’하면 군바리가 떠오릅니다. 삽질정신이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해 내셨나요?

박신영 : (하하) 그래서 저는 군인 분들이 제 책 읽으셨다고 방명록 남기시는게 제일 뭉클하더라구요. (웃음) 제목은 제 책 내용에 나와있는 ‘삽질정신’이라는 단어를 책 담당자님께서 센스있게 뽑아 주신 것이에요. 사실 삽질정신은 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정신이예요. 무슨 일을 하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누구나 삽질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대부분 헛 삽질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당신의 삽질은 아름답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서로의 삽질을 격려해주자! 라고 말하고 싶었죠.
그래서 우리 ‘삽질이(삽질정신을 제 아이처럼 생각하기에 붙여준 애칭)’에게 더욱더 그럴듯한 의미를 부여해줬죠. 삽질 정신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기로 한일은 환경이 어떠하든, 남들이 뭐라 하든 될 때까지 파는 묵묵한 정신, 하지만 한번 시작한 삽질은 깊고 넓게 파는 프로정신,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삽질은 당장 눈앞에 보이진 않지만 언젠가 완성될 나만의 성을 위한 기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정신! 입니다.


"실패는 결과가 아닌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   

알라딘 : 아깝게 실패한 사람들은 '운이 없었다'고 자주 이야기 합니다. 본인들이 제대로 '삽질'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정말 운이 없었기 때문일까요.

박신영 : ‘운’ 이야기를 하기전에 그 앞에 말씀하신 ‘아깝게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요. ‘실패’에 대해서는 두가지 관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을 결과 Result로서 바라보는 관점과 과정 Process로서 바라보는 관점이죠. 결과로서 받아들이면 어떤 실패한 결과가 되는 것이지만, 과정으로 바라보면 궁극적 성공을 위한 Process를 지나고 있을 뿐인 거잖아요.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운이 나쁜 상황은 없는 것 같아요.

알라딘 : 가장 힘들었던 순간 /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박신영 : 가장 힘들었던 순간 - 지금 (금요일 밤에 인터뷰 보내드리려고 회사에 혼자 남아 타이핑을 하고 있어요.)
가장 좋았던 순간 - 지금 (아무것도 아닌 제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인터뷰를 할 수 있으니 영광이니까요)
삶은 이렇게 아이러니의 묘미를.

알라딘 : 광고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신영 :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1학년때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영상, 컨설팅, 광고기획, 마케팅전략, 광고작품부분)에 참가했습니다. 삽질로 치자면 여기 조금 저기 조금 판 셈이죠. 그러다가 생각했어요. 이런 식으로 삽질 하다가는 바람 한번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구나. 그래서 그때부터 깊~고 넓~은 삽질, 즉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어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광고 공모전은 태생은 마케팅이기에 그 프로세스는 이성적이고 치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지만 최종 아웃풋은 심장 떨리는 감성적 총체여야 하기에 그 역설적 매력에 끌렸던 것 같아요.

알라딘 : 광고기획사는 어떤 곳인지 간단한 소개 가능할까요?

박신영 : 브랜드의 상황을 진단하고 그것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만드는, 사람 사는 곳입니다.

알라딘 : 혹시 연예인도 만나보셨는지, 여지껏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박신영 : 한가인! 광고 촬영 현장에서 엑스트라 했었어요. (어느 광고 카피처럼) 그녀는 예뻤지만, 저는 제 갈길 갔습니다.

알라딘 : 오, 한가인을..!! 각설하고, 공모전 참여하던 학생으로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업계를, 직업을, 광고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박신영 : 아직 제대로 일한지는 4개월, 무언가를 정의하고 판단내리기엔 너무 말랑말랑한 어리버리 신입사원입니다.

알라딘 : 요즘 광고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으세요?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박신영 : 아이다스의 Impossible is nothing 캠페인을 너무 좋아해요. 슬로건인 Impossible is nothing이라는 명제는 마치 모든 것이 겁나서 그저 가만히 있고픈 저에게 힘을 주고 도전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캠페인은 광고라는 일차적 목적, 상품 판매 증진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당연히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음은 물론 2차적으로 소비자들의 심장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니…너무 멋지지 않나요?

알라딘 : 그 말이 더 멋지군요 !! ^^ 나만의 광고 철학이 있다면? ("광고는 ㅇㅇ다." 같은..)

박신영 : 나에게 광고는 ㅇㅇ다. 정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가 아는 것이 너무 없기에 너무 좁은 제 시야로 규정하고 싶지 않아요.

알라딘 : 그럼, 남다른 생활신조나 인생철학이 있으시다면~

박신영 : 제 이름을 갖고 심장에 아로새긴 명제가 있어요. “박신영, 박신0, 빡씬0, 빡씬 is nothing, 아무것도 아니기에 더 무한하다” 가난해서 부자인 인생역설을 즐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엄청 매달리는 스타일입니다. 하나님이 귀찮아 하실 정도로.

알라딘 : '광고쟁이'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뭘 하고 계셨을까요?

박신영 : 무엇을 하든..어떤 분야든 Message를 전하는 Messenger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

알라딘 : 만약 다른 분야의 공부를 더 해본다면 어떤 것을 배워보고 싶으신가요?

박신영 : 디자이너가 너무 부러워요.

알라딘 :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는?

박신영 : 하나님. 언제나 한결같으시니까.

알라딘 :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으세요?

박신영 : 잡식입니다.
    
알라딘 : 책에 수록하신 경영서 추천목록 잘 보았는데요, 혹시 다른 분야에 추천하고픈 책이 있나요?

박신영 : 제 최고의 찬사는 ‘짜증’이예요. 너무 천재적인 것들을 보면 막 짜증나요. 너무 멋져서!
짜증났던 책들 소개해 볼게요. 무척이나 많은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 책들..
- 김점선님의 10cm 예술 1,2 (삽질정신의 시발점이 아니었을까)
-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 (Creative를 하려면 이 정도)
- 에쿠니 가오리의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 (가식없는 삶의 지독한 실제를 목도하면서 킥킥 거릴 수 있는)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경영서적이지만 그냥 자기 계발서로도 배울게 너무 많아요)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제 그만 ‘있는 모습 그대로’의 서로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

알라딘 : 광고기획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박신영 : 저도 광고기획을 꿈꾸는 후배인데 제가 어찌 감히 무슨말을…! 그저 당신의 삽질은 아름답습니다. 깊고 넓게 파세요. 

알라딘 : 끝으로, (인터뷰를 끝까지 읽으셨을) 알라딘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박신영 : 이렇게 끝까지 인터뷰를 읽어주신 당신 눈동자에 건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알라딘 : 참! 혹시 앞으로도 계속 책을 내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박신영 :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 저는 그저 스스로 한 말에 갇히기 싫어하는 지나가는 나그네요.

알라딘 : 인터뷰 감사합니다. ^^

박신영 : 감사합니다. 요술램프는 사은품으로 주시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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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3 건의 글이 있습니다.


 
서재바로가기지니  2008-12-14 00:12
저도 읽었어요. 읽은 책을 요리사의 꿈을 꾸고 있는 아주 어린 후배에게 주려고 합니다.
그 아이도 꿈을 꾸고 있으니까요.........
 
서재바로가기i  2008-12-10 14:54
세상을 밝게 하는 진정으로 수준 있는^^ 열정!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가치관! 배우겠습니다.
 
서재바로가기지구방위대  2008-12-12 11:32
정말 훌룡한 분 이시네요.. 저도 한때 요리사의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볼 의욕도 있구요.. 어느날 티비에서만 보던 두바이에 그 호텔 버즈 알 아랍? 알고만 있어요.. 의 수석총괄 조리장이 한국인이라는게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대단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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