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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김중만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강원도 철원

사망:2022년

직업:사진작가

최근작
2023년 5월 <언커머셜 :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네이키드 소울

꽃 사진은 클로즈업이 아니다. 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작업을 해왔던 지난 20년 동안 꽃은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에로틱하게 내게 다가왔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탐구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게 했다. 이 한 권의 책이 내가 느낀 꽃에 대한 감성과 시선을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꽃의 벌거 벗은 영혼, 그 순수를.

동물왕국

...... 나에겐 오래 된 꿈이 있었다. 미술을 공부하고 사진가가 된 후로 늘 생각해 오던 꿈. 그것은 바로 아프리카 동물을 찍는 것이었다.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 아프리카의 하늘과 땅, 풀, 나무, 모래, 바람, 그리고 그 햇빛과 함께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내 손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생태에 대한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특이한 풍토인 아프리카의 생활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던 것이 15년 전부터 시작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절망의 순간에 가슴깊이 간직했던 나의 꿈이 문득 떠올랐다. 힘든 시련이 오히려 나에게는 꿈을 되돌려 주고 전에 없던 생기와 의지를 선사한 것이다. 더욱이 야생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들 네오에게 자연의 생생한 풍경과 야생동물을 찍어 보여 줄 생각에 더욱 용기가 났다. 또 앞으로 이 세계에 도전할 후배 작가들에게 모자라나마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소망 때문에 꼭 해야한다는 의지를 굳힐 수 있었다. 동물 촬영을 결심한 이후 3개월 동안 야생동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카메라 장비를 마련하였다. 라면이 담겨있는 식량 주머니와 장비를 트럭에 싣고 아내와 함께 열 살 된 네오를 데리고 케냐로 향했다. 나의 꿈을 아는 듯이, 동물들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우리가 지나 많이 자란 풀숲에선 동물을 찾기가 아주 어려운데 보기 드문 동물들까지 만나게 된 것이다. 반가움과 고마움으로 눈물이 나고 놀라움과 신비로움 때문에 탄성이 나왔다. 백미터를 4초에 달릴 수 있다는 큰 사자 앞에 십미터까지 다가가 그 모습을 담았다. 두려움을 잊고 위험을 무릅쓰며 맹진한 순간들을 보내면서 나는 새삼 깨달았다. 꿈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진정한 꿈이란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과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소망을 주는구나...... 아프리카는 나에게 아버지의 땅이다. 아버지는 가난한 외과의사의 외길 인생을 삼십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보내고 눈을 감으셨다. 이제 새 꿈을 열기 시작한 나이든 아들을 격려하시며 온화한 모습으로 조용히 떠나셨다. 보츠와나 북쪽에 있는 아름답고 작은 카사네에서, 모래길 100키로미터를 지나려고 8시간이나 가야 했던 어려움 속에서도, 배가 고프고 추울 때에도, 아버지를 그리며 네오의 손을 잡고 촬영에 임했다. 아프리카는 아버지가 내게 준 큰 선물이다. 그 덕분에 나도 아들에게 작은 선물 하나를 남기게 되었다. 지난 아홉 달 동안에 이룬, 그러나 나의 평생을 담은 꿈의 결과를 네오와 또 많은 한국의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다. 또한 꿈이란 그 열매가 아니라 그것으로 다가가는 열정이라는 말을 아울러 전하고 싶다. 우리 어린이들이 사진으로라도 아프리카 야생 동물들과 반갑게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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