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에 걸쳐 내가 취재하고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나쓰메 소세키의 <나의 개인주의> 덕분이다. 지금까지 나는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했다가 이제야 하게 되었다. 10여 년 전 와세다대학교 인간과학부 교수인 하마구치 하루히코씨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가토 씨 작품을 읽으면 소세키의 <나의 개인주의>가 떠올라요.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십니까?"
그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본위라는 시각을 터득하고 수많은 정년 퇴직자를 취재하면서 나는 새삼스럽게 인간의 진가와 저력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나의 개인주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에게 감사한다.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