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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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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여행

이름:여태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영주

최근작
2023년 10월 <우물에 빠진 은하수 별들>

도시농부 송아의 관찰일기

도시농부가 되어 계절과 마음껏 놀아보세요 다시 봄입니다. 들판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봄꽃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제가 사는 고양시에도 봄이 가득합니다. 아파트 입구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도시농부로 가꾸고 있는 ‘꽃우물 농장’에는 여러 작물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심었던 마늘과 양파도 겨울을 이겨내고 푸른 잎이 났습니다. 겨울을 이겨낸 쪽파와 대파는 벌써 수확해 먹을 만큼 자랐습니다. 토종작물인 개성배추는 노란 꽃대를 올렸습니다. 개성배추는 예쁜 꽃을 본 후 씨앗을 받아 가을에 다시 뿌릴 예정입니다. 이 책은 도시에 살며 유기농법으로 가치농사를 지은 아빠와 딸의 기록입니다. 아빠와 딸, 두 도시농부는 봄이 되면 뾰족뾰족 올라오는 부추와 반갑게 인사했고 여름에 부추가 별꽃을 피워올릴 때는 크게 박수를 쳐 주기도 했습니다. 감자를 심을 때는 눈을 찾느라 여러 번 감자를 쓰다듬었습니다. 그 눈이 땅 속에서 쑤욱 올라와 인사를 할 때는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모릅니다. 고추가 장마로 인해 죽었을 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시 이랑을 넓게 내고 거름도 넉넉히 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농작물들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땀을 뻘뻘 흘리며 농사를 짓다보면 ‘왜 농사를 짓는가?’라는 물음이 듭니다. 어느 해는 들깨농사를 지은 후 수확하지 않고 들판에 둔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겨울이 되어 들판에 사는 새들이 맛있게 들깨를 쪼아 먹었습니다. 수확을 하지 않아도 거두어 먹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도시농부로 살아오면서 농사를 배우기도 했지만 작물들, 밭의 곤충들, 새들 등 소중한 생명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책과의 인연으로 ‘아빠와 송아’와 같이 많은 도시농부가 생겨 계절마다 많은 작물을 만나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바우덕이

바우덕이를 통해 우리 민족이 가진 흥과 멋스러움이 전해지길……. 이 책에 나오는 남사당패는 조선 후기 천민층에서 생겨난 ‘떠돌이 전문 놀이 집단’입니다. 전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공연을 펼친 ‘조선 시대 연예인 집단’인 셈입니다. 요즘에는 연예인이 대접을 받지만 당시에는 천민 중의 천민으로 사회적 멸시와 냉대를 받았습니다. 더욱이 조선 시대에는 남존여비(남성을 존귀한 존재로 여기고 여성을 비하함)사상이 두루 퍼져 있었지요. 이런 사회에서 태어난 바우덕이는 여성의 몸으로 남사당패의 단원으로 들어가 열다섯 살에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되고, 종3품 당상관이란 벼슬까지 하사받았습니다. 놀랍기 그지없는 인물입니다. 이 글을 쓰며 계급사회가 철저했던 사회에서 어떻게 바우덕이가 전무후무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물론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반가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집안이 몰락해 천민으로 살게 된 바우덕이는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했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삶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현재에도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일이 있습니다. 남사당놀이가 1964년에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향유했던 놀이문화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셈입니다.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풍물패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민족이 가진 흥과 멋스러움을 글로나마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이 널리 읽혀 우리의 조상이 남겨 놓은 유산이 자랑스럽게 세계에 뻗어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2016년 봄 고양시 꽃우물 서재에서

우물에 빠진 은하수 별들

우두커니 나를 본다 시詩랍시고 끄적거리기를 30년여 첫 시집을 내고 우두커니 서서 나를 본다 가쁜 숨 헐떡거리며 희덕수그레하게 서 있는 너는 누구냐? 지나 온 세월 덧없고 살아갈 세월 까마득하여라 학가산 바라다보이는 고향 막지고개에 초가삼간 지어 구들 놓고 군불 지피며 살며 바지게에 활자 가득 지고 질밤재와 달밤재 오르내리며 시밭詩田 일굴 날 기다린다 2023년 가을볕 좋은 날 고양시 꽃우물花井 서재에서 여태동(바람길) 쓰다

템플스테이, 山寺에서의 하룻밤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하룻밤을 스님들과 함께 보내면서 산사의 수행과 문화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산사체험 프로그램입니다.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산사를 찾아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 템플스테이입니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국의 30여곳의 사찰을 개방한 것을 시작으로 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템플스테이는 이제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상시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되며 올해 초 조계종은 11개의 사찰을 템플스테이 상시 운영사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을 위해서도 3개의 사찰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통문화사업단을 설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경북대학교 재학시절 불교학생회와 인연으로 1994년에 불교신문에 입사했습니다. 평소 저는 불교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마음 편하게 사찰을 찾을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재직 10년째를 맞아 올해 5월부터 '수행의 달'이라는 장기휴가가 주어져 산사에 깃은 문화와 의미를 전해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책을 쓰게 됐습니다. 책 내용에는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은 불자들과 일반인들이 알아 두시면 좋은 사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템플스테이 사찰을 소개하고 여기에 제가 나름대로 선정한 템플스테이 사찰의 역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25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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