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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제성욱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부산

사망:2010년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5년 2월 <총군>

그림자 전쟁

이 소설의 내용들은 현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가능성이란 곧 상상력을 말한다. 소설의 내용은 상상력이 만드는 것이지만, 현실을 만드는 것 또한 상상력에 바탕을 두는 게 아닌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상식보다 위험하고 끔찍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밈바이러스

필자는 이 책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의식을 움직이고, 또 지배까지 하고 있는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그 무엇은 바로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밈바이러스(Meme virus)이다. 이 밈바이러스는 마음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침투.복제하여 사람의 마음을 감염시켜버린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고, 문자의 역사 이전부터 우리와 함께 있어 왔다. 그리고 우리를 쉽게 감염시키도록 진화되어 가고 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이것을 사람들은 거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정벌군 1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부산의 다대포 해안가이다. 여기서 먼 수평선으로 시선을 던지면 가끔 대마도가 보일 때가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이 가장 먼저 상륙하여 일전을 벌인 곳이 바로 다대포 해안가였다. 저기 보이는 대마도에서 왜선 수백 척이 조선으로 몰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3백년 앞서, 고려에서 출병한 8백 척의 전선이 대마도와 이키 섬을 거쳐 일본 본토를 원정한 사실을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 나는 시선을 멀리 대마도를 향하며 눈앞의 바다에 펼쳐진 장관을 바라본다. 지금으로부터 7백여년 전, 일본 정벌의 깃발을 휘날리며 저기 대마도로 몰려가는 고려의 전선들을.

일본정벌군 2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부산의 다대포 해안가이다. 여기서 먼 수평선으로 시선을 던지면 가끔 대마도가 보일 때가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이 가장 먼저 상륙하여 일전을 벌인 곳이 바로 다대포 해안가였다. 저기 보이는 대마도에서 왜선 수백 척이 조선으로 몰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3백년 앞서, 고려에서 출병한 8백 척의 전선이 대마도와 이키 섬을 거쳐 일본 본토를 원정한 사실을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 나는 시선을 멀리 대마도를 향하며 눈앞의 바다에 펼쳐진 장관을 바라본다. 지금으로부터 7백여년 전, 일본 정벌의 깃발을 휘날리며 저기 대마도로 몰려가는 고려의 전선들을.

천하를 경영한 기황후 1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700년이 흐른 지금. 동북아는 또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고구려와 발해를 그들의 역사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북한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종속시켜 아예 한 성(省)으로 편입시킬 기세이다. 북한은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하여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고, 일본은 역사 왜곡과 함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대의 재무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과, 떠오르는 맹주인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앞서 보이지 않는 생존투쟁을 펼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바라보며 이 고려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은, 작가의 욕망을 넘어선 그 어떤 것이 나를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나는 명확히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작은 변방 국가에서 태어나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천하를 경영했던 그녀의 삶에 대해서 나는 과장 없이 말하고 싶었다. 이 소설의 살을 이루었던 허구는 그녀의 실존을 진솔하게 말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쓰였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녀의 삶을 말하기 위해 더듬었던 역사적 사실들은 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뼈를이루고 있다. 내가 그 뼈와 살을 통해 엮어간 이 이야기 속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천하를 경영한 기황후 2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700년이 흐른 지금. 동북아는 또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고구려와 발해를 그들의 역사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북한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종속시켜 아예 한 성(省)으로 편입시킬 기세이다. 북한은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하여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고, 일본은 역사 왜곡과 함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대의 재무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과, 떠오르는 맹주인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앞서 보이지 않는 생존투쟁을 펼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바라보며 이 고려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은, 작가의 욕망을 넘어선 그 어떤 것이 나를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나는 명확히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작은 변방 국가에서 태어나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천하를 경영했던 그녀의 삶에 대해서 나는 과장 없이 말하고 싶었다. 이 소설의 살을 이루었던 허구는 그녀의 실존을 진솔하게 말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쓰였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녀의 삶을 말하기 위해 더듬었던 역사적 사실들은 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뼈를이루고 있다. 내가 그 뼈와 살을 통해 엮어간 이 이야기 속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천하를 경영한 기황후 3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700년이 흐른 지금. 동북아는 또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고구려와 발해를 그들의 역사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북한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종속시켜 아예 한 성(省)으로 편입시킬 기세이다. 북한은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하여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고, 일본은 역사 왜곡과 함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대의 재무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과, 떠오르는 맹주인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앞서 보이지 않는 생존투쟁을 펼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바라보며 이 고려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은, 작가의 욕망을 넘어선 그 어떤 것이 나를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나는 명확히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작은 변방 국가에서 태어나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천하를 경영했던 그녀의 삶에 대해서 나는 과장 없이 말하고 싶었다. 이 소설의 살을 이루었던 허구는 그녀의 실존을 진솔하게 말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쓰였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녀의 삶을 말하기 위해 더듬었던 역사적 사실들은 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뼈를이루고 있다. 내가 그 뼈와 살을 통해 엮어간 이 이야기 속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천하를 경영한 기황후 4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700년이 흐른 지금. 동북아는 또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고구려와 발해를 그들의 역사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북한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종속시켜 아예 한 성(省)으로 편입시킬 기세이다. 북한은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하여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고, 일본은 역사 왜곡과 함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대의 재무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과, 떠오르는 맹주인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앞서 보이지 않는 생존투쟁을 펼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바라보며 이 고려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은, 작가의 욕망을 넘어선 그 어떤 것이 나를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나는 명확히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작은 변방 국가에서 태어나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천하를 경영했던 그녀의 삶에 대해서 나는 과장 없이 말하고 싶었다. 이 소설의 살을 이루었던 허구는 그녀의 실존을 진솔하게 말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쓰였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녀의 삶을 말하기 위해 더듬었던 역사적 사실들은 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뼈를이루고 있다. 내가 그 뼈와 살을 통해 엮어간 이 이야기 속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총군

어둡고 은밀했던 조선의 어느 하루를 만나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작은 표지석이 하나 서 있는 게 보일 것이다. 무릎 높이의 낮은 표지석에는 예전에 혜정교 다리가 있던 자리라고 알리고 있다. 소설은 바로 여기 혜정교에서 네덜란드인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포청과 의금부, 전옥서, 훈련도감, 창덕궁, 광통교, 육의전, 광희문 등에서 숨가쁘게 사건이 전개된다. 소설은 몇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 사대문에서만 벌어진다. 나는 당시에 남아 있던 흔적을 찾아다니며 온전히 소설 속의 공간에서 지내왔다. 주인공 윤민호의 동선을 따라 때론 걷기도 하고 때론 달리기도 하면서 사대문 안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소설은 또한 12지로 나누어 정확히 하루 동안에만 사건이 벌어진다. 나에게는 매일 매일이 그 하루의 반복이었고, 새벽 3시부터 시작하여 한잠도 자지 않고 하루를 온전히 소설처럼 지냈던 적도 몇 번이나 있었다. 지난 일 년 동안 온전히 이 하루 동안만 살아왔던 것 같다. 이 소설의 시작은 <조선왕조실록>과 <하멜 표류기>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왕조실록> 효종 편에는 1655년 3월에 세자 책봉을 위한 청나라의 사신과 통신사 파견을 위한 일본 사신이 조선을 동시에 방문한 기록이 있다. 그리고 <하멜 표류기>에는 두 명의 네덜란드인이 조선의 감시를 피해 청나라 사신 일행에게 달려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나의 의문은 이 두 가지 기록에서 출발하였다. 왜 청나라와 일본에서는 거의 동시에 사신을 조선에 급히 파견하였던가? 그리고 하멜 일행의 네덜란드인이 조선의 감시를 피해 청나라 사신에게 달려간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거의 같은 날 벌어진 이 두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적 기록들을 샅샅이 살폈다. 그러자 놀라운 사실들이 여러 기록물 속에서 튀어나왔다. 효종의 북벌 준비와 하멜을 비롯한 네덜란드인의 특수 임무, 같은 날에 조선을 찾은 청나라와 일본의 사신 그리고 세상을 뒤엎을 만한 가공할 무기……. 이런 사건들이 한데 합쳐져 직소퍼즐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한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이 소설들은 그 사건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나는 소설을 적어 가는 동안 한 인물을 내내 떠올렸다. 조선이 가야 할 길을 홀로 선택한 고독한 지존. 바로 효종이었다. 역사적 평가는 그가 내세운 북벌론을 허황한 구호에 그치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치부하곤 한다. 또한 박지원은 허생전에서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이완을 조롱하면서 북벌론의 허구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종은 오랫동안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북벌을 준비해왔고, 마침내 그 실행 단계까지 이르렀다. 1654년과 1658년 두 차례 걸쳐 나선정벌에 참전한 조선의 조총부대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 이들 조총부대는 청나라 군사도 감당하지 못했던 러시아의 군사를 패퇴시키면서 전사자는커녕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시키지 않았다. 가히 천하제일의 조총부대라 할 수 있었다. 효종이 이들 조총부대를 조직적으로 확대하여 북벌을 실행했다면 천하의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북벌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이 이야기의 후일담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몇 년 뒤에 효종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머리에 난 종기를 없애기 위해 침을 맞다가 어이없이 죽어버린 것이다. 어의가 손을 떠는 수전증이 있는 상태에서 침을 놓다가 혈락을 범한 탓이라고 한다. 수전증이 있는 어의가 옥체에 손을 댄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러 사람들이 독살설을 내세우고 있지만 밝혀진 바는 아무것도 없다. 소설을 끝내놓고 나는 감히 상상을 해본다. 효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지 않고 소설 속 주인공 윤민호가 이완과 함께 조총부대를 이끌고 북쪽을 향해 달려가는 상상을…….

효종의 총

소설이라고 하지만 상당 부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일어난 이야기이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 실존인물들이다. 나는 소설을 써 가는 동안 한 인물을 내내 떠올렸다. 조선이 가야 할 길을 홀로 선택한 고독한 지돈, 바로 효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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