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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영훈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7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청양

최근작
2020년 9월 <그 젊은이와 함께 고해성사를 하고 싶다>

솔뫼의 삶과 문학 이야기

오늘로서 나는 월간「아동문예」에 아동소설『꿈을 파는 가게』당선으로 문단에 얼굴을 내민 지, 만 30년이 된다. 40년을 넘게 몸담아 왔던 교직에서 정년을 한지도 벌써 여러 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중 3때 한국 근대 단편 소설을 만난 후, 문학의 길로 갈 것을 다짐하며 뜻을 세운지도 어느 새 50년이 지나고 있다. 나는 그동안 내 삶을 의미 있게 펼친답시고 스스로 정진해왔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나의 이 삶의 근원은, 출생 이후 혈연을 중심으로 한 가족과 혼인으로 이루어진 가정이 바탕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또한 나를 아껴준 이웃들이 있어 가능했다. 그들이 없었으면 현재의 내 존재는 없다. 물론 나의 삶을 구축하는 데 몇 개의 줄기는 있었다. 양육되어지는 일련의 과정과 성장하면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인성, 세상을 분명하게 살고자 뜻을 세웠던 의지, 마음을 닦는 수련, 지적 능력을 축적하려는 노력, 그리고 젊은시절의 좌절과 방황까지가 모두 합쳐져 현재의 나를 형성한 바탕이 되었다.

익명의 섬에 서다

내 영혼을 소설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나의 문학 공부의 첫 시작은 소설이었다. 나는 청소년 시절 소설 쓰기로 오랜 세월 동안 습작기를 보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소설과 함께 아동소설, 청소년소설, 동화 등 서사구조가 확실한 글들을 써왔다. 간헐적으로는 여타 장르의 글 영역도 기웃거렸지만 주로 서사 짙은 허구의 세계를 빚어내는 데 힘썼다. 소설과 동화는 모두 서사구조가 확실해야 하고, 조직력이 있어야 독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글이다. 진실보다 오히려 더 감동적인 허구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글의 유형이 바로 동화요, 소설이다. 물론 소재 선택이나 주제 설정, 또는 표현상의 특성과 함께 읽는 대상이 어린이와 성인이라는 측면 때문에 차별화되어야 하겠지만 문학이라는 본질적 속성은 다르지 않다. 나는 요즈음 들어 부쩍 내 영혼을 소설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충일되어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좋은 소설을 꼭 한 편은 써보고 싶었다. 소설 쓰기에 대한 습작기의 향수가 강하게 되살아나고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청소년 시절에 읽은 몇 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문학의 길을 걷자고 다짐하면서 시작한 창작의 길을 부단하게 걸어왔다. 앞으로도 이 길을 내 삶의 축으로 삼아 걸어가고 싶다. 그래서 난 소설 쓰기가 ‘나를 나답게, 나의 문학을 나의 문학답게’ 지탱해 주는 지렛대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나는 「포인트」의 작가 최상규 교수님을 떠올린다. 대학 재학시절 나를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신 스승이다.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마냥 그이가 그립다. 그이를 떠올리며 앞으로도 나는 동화와 함께 소설을 쓰는 일에 불을 지피고 싶다. 그 마음을 담아 작품 몇 편을 선정하여 『익명의 섬에 서다』 라는 이름으로 첫 소설집을 내놓는다. 소설집 『익명의 섬에 서다』 안에는 순교자의 삶 등 상실감을 안고 현대를 살아가는 여러 유형의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유형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의 펼쳐짐이, 아직은 소설로서는 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까봐 두렵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싶은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끝으로 소설집 『익명의 섬에 서다』를 출간해준 청어출판사 대표 이영철 소설가와 서평을 써준 김현진 소설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소설을 더욱 잘 쓰라고 상을 준 『호서문학』에게도 감사한다. 아울러 글쓰기에만 평생 동안 골똘하고 있는 나를 묵묵히 바라봐주고 있는 아내 이기순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장군님의 말씀

어린이·청소년기는, 인생의 역정에서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로 진입하려는 발달과정 단계로서 참 중요한 때이다. 그들은 아직 순수하며 탐욕에 물들지 않고 또 맑고 아름다운 품성을 유지한 채, 스스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시기에 처해 있는 이들이다. 본인은 작가로서 그들에게 소설 「장군님의 말씀」을 내놓는다. 이 작품집이, 점차 완숙한 인격체로 가고 있는 그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정서가 순치·함양 되어 따뜻한 인성을 형성하고,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기르며, 자기를 지탱할 사유하는 힘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다. 아울러 본인은 감히 이 소설에서 어린이·청소년의 순결한 사랑과 함께 ‘힘과 정의’라는 화두를 던진다. 힘이 먼저이냐, 정의가 먼저이냐 하는 문제는 그동안 작가로서의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천착해온 명제이다. 현실과 ‘잃어버린 왕국’을 오가는 판타지 세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소설 속 작중 인물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도 진정한 ‘새날’을 맞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이어질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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