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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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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쓸쓸합니다, 모든 것이…. 양철지붕에 올라앉은 포만에 젖은 고양이 입술에 아주 살짝 맺혀있는 얄팍한 미소처럼 한 생(生)을 마친 자의 마지막 그 미소처럼 이 가을, 나… 그런 웃음만 머금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내가 부르던 절절한 사랑 노래와 밤 지새며 쓴 연서(戀書)의 사연들을 물기 젖은 이 몇 편의 시로 엮어 당신에게 바칩니다.

수레국화 필 무렵

이번 생이 아파서, 다음 생의 사랑을 기약하는 모든 분들께 이 아릿하고 뜨거운 이야기를 바칩니다.

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1

삶이 뜻대로 되지 않듯 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에, 이 글을 다듬는 내내 소설처럼 내 얘기를 덤덤하게 잘 이끌 수 없어서 괴로웠다. 이미 죽어버린 사람을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만큼 오들오들 떨리고 힘겨운 삶은 없을 것이다. 만날 수 없다 해도 세상의 어느 하늘 아래선가 살아 숨쉬고 있다, 는 것과 죽어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다.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먼 사람일지라도 어딘가에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 삼아 살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이미 죽어 가슴에 아스라이 묻힌 사람은?

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2

삶이 뜻대로 되지 않듯 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에, 이 글을 다듬는 내내 소설처럼 내 얘기를 덤덤하게 잘 이끌 수 없어서 괴로웠다. 이미 죽어버린 사람을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만큼 오들오들 떨리고 힘겨운 삶은 없을 것이다. 만날 수 없다 해도 세상의 어느 하늘 아래선가 살아 숨쉬고 있다, 는 것과 죽어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다.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먼 사람일지라도 어딘가에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 삼아 살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이미 죽어 가슴에 아스라이 묻힌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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