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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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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택시 안에서 돌아보니 4기 폐암 환자인 그가 인천사랑병원 환자복을 입고 자신의 손바닥 안에다 담뱃불을 붙이고 있다 그는 지금 외로울까 후련할까 죽음을 통보받은 사람의 재담에 우리는 울다가 웃다가 꽤나 속이 쓰라렸다,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가 나이롱환자인지 우리가 나이롱환자인지 모르게 되는 경이의 순간이 있다 죽었다 깨어났을 때 하는 대부분의 사람의 말은 ‘덤’이다 2022년 6월 박판식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택시 안에서 돌아보니 4기 폐암 환자인 그가 인천사랑병원 환자복을 입고 자신의 손바닥 안에다 담뱃불을 붙이고 있다 그는 지금 외로울까 후련할까 죽음을 통보받은 사람의 재담에 우리는 울다가 웃다가 꽤나 속이 쓰라렸다,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가 나이롱환자인지 우리가 나이롱환자인지 모르게 되는 경이의 순간이 있다 죽었다 깨어났을 때 하는 대부분의 사람의 말은 ‘덤’이다 2022년 6월 박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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