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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역사

이름:신복룡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충북 괴산

최근작
2024년 2월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전봉준 평전

나는 왜 이 책에 애정을 갖는가? 나는 『전봉준 평전』을 내가 이 세상을 살다 간 흔적으로 남기고 싶고, 혹시라도 나의 책들을 읽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의 저자로 기억되고 싶다. ……다른 책들은 세월이 흐르면 나보다 더 훌륭한 학자가 나타나 더 훌륭한 글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는 다르다. 후대의 역사학자들이 전봉준을 쓸 때 나를 밟고 넘어가지 않고서는 이보다 더 세밀한 글을 쓰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내가 학자로서 대단한 인물이어서도 아니고, 문필이 대단해서도 아니다. 다만 딱 한 가지, 나는 시대적으로 갑오동학농민혁명을 몸소 겪었거나 전봉준을 만났던 인물의 증언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망국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 시대의 지도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고, 무슨 방략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색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그나마 조국을 지탱하려고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었다. 그들 가운데 나는 전봉준을 주목했다. 그는 조국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지배층도 아닌 한낱 시골의 서생에 지나지 않았으나 춘추대의를 위해 죽었다. 나는 그의 삶을 증언하고 그 이야기를 후대에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한국 분단 보고서 2

“만약 …… 했더라면”이라는 식의 논리 전개는 역사학을 공부하는 학자들로서는 수없이 부딪치는 가설이면서도 때로는 무의미하고 허망한 자문(自問)으로 그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특히 한국의 해방정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하필이면 그 여러 가지의 선택적 수순 가운데 유독 불행한 쪽으로만 흘러간 사실을 읽으면서 아쉬움, 회한, 그리고 끝내는 분노로 붓을 놓고 망연자실할 때도 있다. 예컨대, “분할선이 39°선이나 40°선이었더라면……,” “미국이 소련의 대일전 참전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신탁통치를 수락했더라면……,”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 당시 북위 40°에서 북진을 멈췄더라면……,” 등등의 가정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가정들은 한낱 지난날의 아쉬움일 뿐, 역사는 어떤 면에서는 이미 그렇게 갈 수밖에 없도록 운명지워진 냉혹함이 있었다. 이 책에 실린 미국의 정책 보고서들은 위에서 제시된 역사적 가정에 대한 대답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문서는 주로 미국연방문서보관소(NARA)에 보관된 한국 관계 문서 가운데 미군정 기에 미국이 실시한 대한 정책의 성격을 구명하는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역자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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