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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신웅순

출생:1951년, 충청남도 서천

최근작
2024년 5월 <현대시조의 창작원리와 실제>

그리움은 먼 길을 돌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사랑, 연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 아내. 세 여인에게 진 빚 이제 무거웠던 짐 내려놓습니다. 어느덧 세월은 그렇게 흘렀습니다. 시집 『그리움은 먼 길을 돌아』를 아내에게 바칩니다. 아내에게 사랑의 편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 늘그막 고희에 보내는 영원한 고해성사, 나의 러브레터입니다. 서럽도록 아름다운 나의 꽃길, 쉰세 편의 시. 어제는 만추의 바람으로 오늘은 초겨울 달빛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손을 잡고 갑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시밖에 없습니다. 정성껏 붓글씨로 러브레터를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뜬 지지 않는 달이 있다. 나에게도 그런 애틋한 연인이 있었다. 강이 있어 꽃은 붉게 피고 산이 있어 꽃은 붉게 타는 것이다. 그리운 사람이 있어 꽃은 붉게 지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 아닌가. 어딘가에 놓고 온 세월, 부치지 못한 엽서들이고 강가에 혼자 있을 것 같은 눈썹 젖은 사랑이다. 제일 외로운 곳에 놓여 있는 빈 잔이다. 정년이다. 긴 여정을 걸어왔다. 예까지 온 것만도 나에겐 커다란 행운이고 축복이다. 참으로 고맙고 고맙다.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가슴 한 켠이 흥건히도 젖는다. 그리운 사람이었고 서러운 사람이었다. 이 시집은 10년 전에 냈다. 절품이 되기도 했으나 독자들의 요구가 있어 다시 내게 되었다.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는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 『시조로 보는 우리 문화』,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의 뒤를 이어 집필한 네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에서는 고려 말에서 조선 성종 대에까지 시조를, 두 번째는 성종 대에서 임진왜란 이전까지 시조를, 세 번째는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이전까지의 시조를 대상으로 했다. 이 책은 17, 8세기 조선 중·후기의 시조 문학을 역사, 문화와 함께 조명한 책이다. 이항복, 홍서봉, 김육, 홍익한, 윤선도, 김응하, 임경업, 송시열 같은 굵직한 정치가들이 나와 다사다난했던 조선 중·후기를 이끌어갔다. 이때에 밖으로는 정묘·병자호란, 안으로는 영창대군의 죽음, 인목대비의 유폐, 인현왕후의 폐서 그리고 소북과 대북, 서인과 남인의 세력 다툼 등 몇 차례 환국이 벌어졌다. 이항복은 인목대비 폐서인 논의로 귀양을 가서 졸했고, 주화파 홍서봉은 척화파 김상헌을 청국으로 보내야 했으며, 김육은 대동법으로 임병란 이후의 피폐해졌던 경제를 살려내야 했던 절체절명의 시기였다. 삼학사인 홍익한은 청나라로 끌려가 심양에서 죽임을 당했고, 김응하, 임경업 같은 무인들은 나라의 대의명분과 자존심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며. 대유학자 송시열은 정적으로 인해 희생되었던 시기이도 했다. 이런 와중에 시조의 대가 윤선도는 유배문학의 꽃을 피웠으며 나위소의 강호구가, 이정의 육가 계통의 시조도 이 시대에 살펴볼 만하다. 김성최, 김창업, 권섭 등 귀족 취향의 경화사족도 이즈음에 등장했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선인들이 당시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본다는 것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임병란 이후 격랑의 파고를 헤쳐왔던 선인들의 삶을 돌아본다는 것은 현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중략) 시조는 천여 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소중하고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볼 수 있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문학이기도 한 교양서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의 일독을 권한다. - 책머리에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은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 『시조로 보는 우리 문화』의 뒤를 이어 그 연장선상에서 문학,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읽을거리로 집필한 세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에서는 고려 말에서 조선 성종 대에까지 시조를, 두 번째 책에서는 성종 대에서 임진왜란 이전까지 시조를 당시의 역사와 함께 조명해보았다. 이번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은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이전까지의 시조 작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임진왜란은 유사 이래 최대의 전쟁이었다. 조선 초 막강했던 국방력은 사화와 붕당정치로 16세기에 이르러 크게 약화되어, 사회가 비교적 안정되었음에도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같은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내우외환으로 조선은 인구의 격감, 농촌의 황폐, 문화재의 소실, 신분제도의 동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겪었다. 이로 인해 많은 선비들은 산림에 묻혔고, 그리하여 발생한 산림문학은 강호 시조, 군은 시조, 자탄 시조, 인격 도야 시조, 인륜 도덕 시조, 교훈적 시조 등 여러 유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진왜란, 인조반정, 병자호란 등 혼란한 시국을 배경으로 한 우국충정의 시조들이 이 시대의 간과할 수 없는 큰 흐름으로 특징지어진다. 이 시대에는 정철, 성혼, 조헌, 이순신, 이원익, 김장생, 임제, 박인로, 이덕형, 김상용, 신흠, 권필 등과 같은 기라성 같은 문무의 인물들이 나타나 풍전등화인 조선을 지켜냈다. 충은 무엇이고 의는 무엇인가. 효는 무엇이고 자연은 무엇이며 사랑은 또 무엇인가. 이 시대에 우리가 실천해야 할 덕목들이 선인들의 시조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선인들의 삶도 지금 우리의 삶과 하등 다를 게 없다.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까지 빛을 남긴 그들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정신은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에서부터 중고등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두루 쉽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적 교양서로 집필되었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체제를 잡았고, 시조 문학도 공부하고 역사도 공부하는 가운데 문화유산 답사의 길잡이도 될 수 있도록 내용을 꾸몄다. 추사 김정희는 가장 좋은 모임은 부부와 아들 딸, 손자들이 함께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족과 함께 시조 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 여행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선인들이 어떠한 격랑의 역사를 살아왔고, 어떻게 세계와 조응해왔으며 어떤 문화를 이루며 살았는가를 우리의 전통 시가인 시조와 함께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선인들의 삶을 거울 삼아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내일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한번쯤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제의 역사이고 미래는 오늘의 역사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이 점점 스러져가는 시대에, 많은 독자들이 우리 시조와 우리 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 책머리에

한국현대시조론

필자가 20여 년을 생각해왔던 분야가 시조의 정체성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시조음악에 대한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 가곡과 시조창이었다. 시조를 문학의 시선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시조문학과 시조음악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이 시조음악과 시조문학을 함께 연구해야 하는 이유이다. 음악과 문학을 함께 연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문학과 음악 간의 충돌 현상과 일관성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시조문학의 한 분야만이라도 제대로 연구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누군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위안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 중의 일부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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