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날아가는 것,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것, 냉장고에서 얼음이 얼거나 전자렌지로 음식을 데우는 것. 이 모든 것들은 하나같이 과학 원리를 이용한 것이랍니다. 심지어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쉬는 것도, 그 속에는 다 과학이 숨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과학은 지금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으며, 장차 어린이들이 세계를 이끌어 나갈 미래에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이랍니다.
단추 외계인들은 자기들이 살던 별을 떠나, 지구에 터를 잡고 살기 위해 왔습니다.
'이곳에서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야겠구나. 될 수 있으면 지구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면서 말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단추 외계인들은 지구인들보다 더 널리 퍼져서 살고 있습니다. 까마득히 높은 산속, 깊은 땅속, 심지어 바닷속, 빙하 속에도 살고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어처구니없는 이야기 같지만, 중요한 건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 그 이야기 속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느냐, 그리고 그 진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니까요.
이 이야기들은 단추가 외계인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단추가 함께 사는 동안 우리 지구인에게 가르쳐 주는 몇 가지 애정 어린 충고이기도 하답니다.
엉금이는 남이 버린 껍질을 뒤집어쓰고 살지요. 하지만 우리도 어쩌면 엉금이와 비슷한 모습일지 모릅니다. 욕심이라는 껍질, 두려움이라는 껍질, 허세와 자만심이라는 껍질... 오히려 우리는 엉금이보다 더 크고 두껍고 무거운 껍질을 여러 겹씩 뒤집어쓰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린이 여러분, 이 책을 읽는 동안 엉금이와 함께 마음의 껍질을 하나씩 벗어 버리는 멋진 여행을 해 보세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꼭 기억해 두길 바래요. 쉴새없는 파도에 볼품없는 돌이 보석이 되듯, 엉금이와 우리들도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멋지고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요.
자기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멋진 어린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