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서나 모르는 이들과 다 같이 하나 되어 부를 수 있는 '에델바이스'와 '도레미 송'을 작곡한 로저스와 작사가 해머스타인. 나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하나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앞만 보며 달려온 그들의 끈기와 용기에 감동했고, 음악을 넘어 삶 자체를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뮤지컬 애호가인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이들의 노래는 뮤지컬을 벗어나 노래만으로도 사람들 곁에 친근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흥얼거려 봤을 법한 '도레미 송', SF 삽입곡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쉘 위 댄스', 그리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에델바이스'.
나는 이 아름다운 노래들과 무대 뒤에 숨어 있는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순간의 감동에 이끌려 운명에 맡기고 한 곳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나의 인생 역시 보여주고자 한다. 열정과 시련, 웃음과 눈물,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는, 하지만 음악만큼은 언제나 존재했던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삶. 그리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1,200달러를 손에 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18세 소녀 이소정.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나와 로저스, 해머스타인의 인생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