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꼭 40년 전 대학 진학시 경제학과를 지망한 것은,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워도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 수 없었다. 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알게 된 것은 40대 중반에, 경제학을 전공한 지 20년도 넘어서, 애덤 스미스의 책들, 특히 <도덕감정론>을 읽고 나서였다.
<도덕감정론>은 내게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가르쳐 주었다. 스미스는 인간은 양심과 타인에 대한 동정심도 있으나 자기 사랑이 더 강하며, 누구나 더 잘 살려고 노력하는 강렬한 본능이 있으며, 시장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므로 저절로 발생하여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제도임을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