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반짝이는 별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고,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있어야 할 것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찻길을 벗어나면 달리는 열차가 넘어지듯
자동차가 제자리를 벗어나 중앙선을 넘으면
교통사고가 납니다.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학생이
제자리를 벗어나
오락실에 있는 것은
바다에 있어야 할 바닷물이
육지를 덮치는 쓰나미와 같습니다.
이 책은
별나라에서 온 형과 주인공이
환상체험을 통해 제자리를 벗어난 걸
원래 자리로 돌려놓음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간접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거라 믿습니다. - 머리말
친구들은 나를 두고 ‘영원한 촌놈’이라고 한다.
처음 본 사람들도 나를 보고 ‘시골 아저씨’ 같다고 한다.
어수룩한 나를 정확하게 집어낸 말이다.
다른 사람들 귀에는 거슬리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정겹고, 자랑스럽다.
기쁘고 행복하며 자부심마저 갖게 한다.
농부(촌놈과 시골아저씨)는 동심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세월 따라 내 얼굴은 주름으로 덮여도
난 꿈과 설렘이 있는 동심으로 살아간다.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라도 주고 싶다.
농부가 흙을 가꾸지 않으면 땅은 못 쓰게 된다.
동심도 가꾸지 않으면 메말라 간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런 스피노자의 명언이 곧 나의 좌우명이다.
농부가 죽을 때까지 흘린 땀만큼만 거두려 흙을 일구듯
나도 그렇게 동화를 쓴다. - 머리말
이 작품은
4대에 걸친 한 가정의 이야기 속에 담긴 민족혼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사실과 상상의 나래로 펼쳐가는 의인화 동화이다.
글로벌시대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 여러분은
머지않아 세계무대로 나가야 한다.
다만 우리의 뿌리문화 바탕 위에
세계화를 이루어 나가길 바라는 뜻에서
이 책이 민족혼을 익히는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