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함 소에 강토의 구석구석ㅡ농촌과 산간, 해안지대와 섬까지 헤매고 다닌 것은 산하가 지닌 아름다운 매력 때문이기도 했다. 언제 다시 이 세상의 풍진 속을 헤매고 다닐 것인가. 우리를 신뢰하고 가까이 동행하여 논두렁 밭두렁을 안내해 준 작가들과 쓴 술을 마신 일도 기쁜 기억으로 남았다. 이 책이 그들의 작품과 현장을 잇는 이정표로, 역사와 문학 사이의 기념비로 기억되기를 삼가 희망한다.
고단함 소에 강토의 구석구석ㅡ농촌과 산간, 해안지대와 섬까지 헤매고 다닌 것은 산하가 지닌 아름다운 매력 때문이기도 했다. 언제 다시 이 세상의 풍진 속을 헤매고 다닐 것인가. 우리를 신뢰하고 가까이 동행하여 논두렁 밭두렁을 안내해 준 작가들과 쓴 술을 마신 일도 기쁜 기억으로 남았다. 이 책이 그들의 작품과 현장을 잇는 이정표로, 역사와 문학 사이의 기념비로 기억되기를 삼가 희망한다.
세 명의 남성, 세 명의 여성의 방이었다. 방의 취향은 가지각색이고 뒤죽박죽이었으나, 어느 방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고전이라는 오랜 유산이었다. 평범한 관찰에 불과할 테지만 그들은 책의 생산자이기 전에, 모범적이고 질 좋은 책 소비자였다.
그들은 책을 거름 삼아 또 다른 책을 생산해 내고 있었고, 그들의 서재는 고서점 같기도 하고 과거의 온갖 정신이 누워 있는 박물관 같기도 했다. 그 방은 과거의 무덤이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신생아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