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무한한 우주 앞에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합니다. 지구를 뺀 나머지 전체에 아무런 생명도 살지 않을 리가 없다. 우리의 이웃이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거대한 우주에 우리가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넓은 우주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주의 극히 일부만을 담고 있습니다. 아주 가까운 부분이지요. 태양과 두 개의 내행성, 그리고 달, 또 '행성'으로서의 지구를 담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구에 사는 우리 시각으로 본 지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분인 지구를 담은 것입니다.
결국 제가 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주에 대해 알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메시지였고, 이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역설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우주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동의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한국 만화계는 위대합니다. 현재 한국 만화 시장 총규모는 7,50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는 거대한 펀드와 초대형 멀티플렉스, 수천억의 국가 지원, 이동통신사 할인으로 만들어낸 한국 극장 총수익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우리는 펀드도, 지원도, 멀티플렉스도, 이동통신사 할인도 없이 이 정도 성장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생각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