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일반윤리학>의 구상은 고대 그리스 사상, 18세기의 계몽사상, 그리고 영국의 경험론에 인접해 있는 분석철학이라는 유럽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것이 지금 다른 문화권의 독자들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세계화 시대를 사는 우리는 각자가 어떤 문화에 속하는지에 관계없이 서로서로 그 자체로 목적인 존재로 존중할 때 비로소 함께 할 수 있다.
각 문화들 사이의 가치와 가치질서는 다를 수 있지만, 우리 세계가 점점 더 일치하여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은, 이 가치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고 여기에 상응하고 있는 선이 어떻게 서로 평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우리를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