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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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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사는 긴수염고래>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은 장애인 박재홍을 위한 반추의 시간이자 유년의 들숨과 날숨이 되었던 시의 기능성 그리고 왜곡된 세상에 상처받고 있는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로하는 화해의 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종일관 함께 해준 두심헌(斗心軒) 박지영 문학마당 편집장님의 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금강에 백석의 흰 당나귀가 지나갔다

백석과 윤동주의 시적 영감의 흔적에서 몸을 드러내는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을 만났습니다. 보들레르를 발견한 것도 그라고 알고 있습니다.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 그는 스스로 탁발을 통해 영글어진 시를 잡지사에 투고하는 것이 일상의 일이었고 시집으로 묶을 수 있도록 돕는 어머니의 희생이 사조가 되어 ‘잠 주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모성애는 먼 이국에 살고 있는 나와 별다름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의 열광 없이 사그라지는 시인들의 묘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소외되고 버림받은 삶을 견뎌내던 가난한 이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아난다이자 발원처가 되어 고단한 삶을 듣고는 합니다, 차별과 왜곡 그리고 억압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장애를 딛고 유리하며 시의 삼림에 묻혀 묘옥을 짓고 사는 나는 매일 혁명가를 꿈꾸지만 지친 몸이 삶의 직벽에 이마를 부딪쳐 깨진 육신의 고단함을 비낄 수가 없었습니다. 독자의 열광 없이 사그라지는 시인 한 사람이 서러운 한철을 울다 갑니다. 2022년 10월 중순 梧軒詩書畵樓에서 박재홍 拜

노동의 꽃

꽃을 생각하면 집 뒤안의 박태기꽃이 생각난다. 아름다움 한가로움 즐거움 관조 봄 여름 산과 들 강의 풍광도 아니고 적어도 인간의 허기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에 사람 중에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가늠할 수 있다. 꽃과 사람, 꽃과 모성애의 희생이 가져온 나르시시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었다. 금 간 논빼미 갔던 손바닥과 발바닥, 자궁이 내려앉아 거북해하던 동작, 민중이기 이전에 투박한 삶의 눈길이 머문 곳이 어딘 가라고 되물었을 때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 중 꽃 운반 노동자가 생각났다. 소라게처럼 짊어진 거대한 허기의 가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하루가 무슨 꽃인지는 모르지만 제 계절에서 핀 풍성한 허기를 메우는 밥 한 그릇 애틋하게 나누던 저녁, 불도 없이 더듬던 침묵의 밥상을 마 주하고 버거운 동작을 하는 중에 느끼는 그것이 천형처럼 느껴지는 유전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세월이 묵어야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노동의 꽃이 아름답지는 않다. 많은 시인 묵객들이 노동의 꽃을 더듬고 지나갔지만 금번 시집 에서 말하는 노동의 꽃은 매우 단순하다. 장애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어깨에 둘러멘 나의 삶은 늘 팽팽했고, 있는 힘을 다해서 내 삶의 무게를 들어 올리려 애쓰는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인지 다시 봐도 내 삶은 아름 답지 않다. 심지어 나를 품고 낳아 포대기에 짊어지고 산 여인을 괴롭히는 괴물처럼 느껴졌다. 그러한 까닭인지 그 저변에 저항이 서려 있다. 가진 자들의 탐욕스러움이 더 선명하게 보였고, 작품의 행 간에 그 진한 동물적 체향이 진하게 배어 있다. 전통적 문명과 살아온 날 수와 살아갈 날 수를 진한 가족 애를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빈번하게 등장하는 모성애와 부성애는 박해받는 노동자, 농민의 삶의 허기진 비슷한 주제의 수많은 작품이 있으나 결국 힘겨운 노동과 고된 삶의 저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 질 수밖에 없었다. 누가 민중을 순박하다고 말했는가? 화려할수록 저리고 더 고통스러운 경험되어진 현 장성 대상이 ‘내 집’이었을 뿐이다. 시종일관 편집을 도와준 박지영 시인, 표지화를 흔쾌히 허락하신 야산 박순철 화백, 추천하여 작품집 발 간지원에 선정되게 도와주신 시산맥 문정영 발행인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0.10.20. 梧軒詩書畵樓 朴宰弘 拜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사는 긴수염고래

나의 時는 매번 땅에서 만난 인연들로 인해 남해의 숙과 북해의 홀 사이에 살던 혼돈처럼 일곱째 날이면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시집은 각시투구꽃처럼 슬픈 이야기들이 녹아 한 그릇 치사량의 독즙 같으니 조심해서 일독하셔야 합니다. 2023. 8. 30. 開雲山桐華寺冬柏林主人

흑꼬리도요

詩는 나에게 일체의 고통을 꼽등이의 굽어진 등처럼 짊어지게 하였다. 탁발은 그때부터 시작되었고, 일상적인 삶에서 시정詩情을 어떻게 일으키고 실천하며 체계적으로 화의?意에 이르게 하느냐고 되물으며 떠돌게 되었다. 그러는 중에 시時는 계절 따라 탁발을 도는 흑꼬리도요처럼 긴 여정을 통해 명쾌하게 강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시집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의 회귀성인 소고小考에 가깝다.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나누고 찾으며 연대해 詩가 다시 돈오견성頓悟見性의 선풍을 일으키는 시대가 복원되었으면 하는 발원으로 놓은 작은 강돌 같은 것이다. 금번 시집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두심헌斗心軒 박지영 시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 7월 梧軒詩書畵樓에서 박재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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