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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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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어떤 외출>

이동협

불혹의 나이가 지난 어느 날 천리포수목원이라는 정원을 만났다. 그 정원을 속속들이 알기 위해 1년 동안 매주 그 변화를 보았고, 6년 동안 101번을 찾아갔다. 천리포수목원의 느낌과 사진을 엮어 《정원소요》라는 책을 냈다. 디지털환경에 매몰된 현대인들이 ‘로그아웃’ 할 수 있는 대안으로 크고 작은 정원의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인공의 자연인 정원이 주는 생명과의 교감, 물성의 자각, 노동의 행복과 치유, 변화의 오묘한 풍경을 탐구하고 나누고자 하는 일에 여념이 없는 ‘꿈꾸는 정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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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정원 소요> - 2009년 5월  더보기

“지금은 정원 문화가 희미해졌지만 우리에게도 예전부터 내려오던 정원의 전통이 있습니다. 이 정원들은 사대부나 반가의 부속공간으로서 소박하면서도 풍류와 은유, 여백과 격을 보여주는 철학적 사유의 공간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서양식 정원은 노동의 수고가 필요한 생산적 공간이고, 육체와 정신의 몰입을 통한 자기 위안과 생명과의 교감을 얻게 되는 감성적 공간이며, 다양한 나무와 초화로 구성하여 사계절의 시각적 즐거움을 공급하는 위락공간이기도 합니다. 민병갈 원장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민병갈의 정원―천리포수목원은 자신의 성장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서양식 실용’과 제2의 조국인 한국의 자연과 정원에서 느끼고 좋아했던 ‘소박과 격’을 함께 담고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더구나 수려한 서해 천리포의 해안 풍광과 낭새섬까지 끼고 있어 민병갈의 정원은 세계 정원사에 있어 유례없는 독특함을 갖고 있습니다. 국립광릉수목원이 1987년에야 문을 열만큼 정원문화의 성숙과 학문적 연구가 뒤늦은 대한민국에, 1만 5천여 가지의 다양한 수종과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이제 만 40살의 성숙한 정원을 갖게 된 것은 오롯이 민병갈이 남긴 순수하고 아름다운 노동과 베품의 마음 덕분입니다. 정원의 의미와 가치는 그 옛날 바빌론의 정원 같은 전설 속 이야기나 세계 유명 정원들이 누리는 그 위세와 유명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원의 주인과 함께 하며 정원을 보살핀 수많은 손길을 기억하고 있는 나무와 초화들, 그들이 보여주는 정원의 ‘현재’에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민병갈 원장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를 ‘성자’로 추앙하는 대신, 오직 그가 남긴 땅과 흙과 나무와 풀, 바람을 음미하며 보낸 6년의 시간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민병갈의 정원이 과거에 갇히지 않고 현재로, 미래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찰과 위안, 깨달음과 울림. 정원이 우리에게 주는 그 모든 미덕들에 감사하며 나무를 심은 사람, 민병갈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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