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딸들에게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늘 무섭고 엄격한 아빠였던 것 같다. 학교에서의 버릇 때문에 집에서도 아빠라기보다 선생님의 모습으로 더 기억될 것이 마음 아프다.
특히 아빠의 직업이 선생님이어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항상 선생님의 딸로 반듯한 품행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으며 생활해야 했을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여하튼 내 딸들이 이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세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세태도 바뀌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딸들이 세상을 이렇게 살아갔으면 하고 생각해 두었던 내용들을 모았다.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내용이나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옳고 틀림을 떠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원고를 정리 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딸들이,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기도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으로 딸들의 아름다운 삶을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