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책의 공동저자중 한 사람인 금융감독원의 최용일 선임검사역입니다.
이 책은 한국경영학회 경영학 뉴패러다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국기업사 연구의 성과입니다. 경영학 뉴패러다임 프로젝트는 한국경영학회 소속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 2년여에 걸친 작업이었고 그 일환으로서 우리 연구팀의 기업사연구가 이뤄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한국 경제와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그 학문적 연구성과인 경영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뒤돌아 볼 수 있는 경영사에 관한 변변한 연구조차 없음을 반성하는 계기를 갖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선학들의 경영사 연구가 물론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업가사와 경제사를 가미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식하에 개항기 이후 현재까지의 전시대를 포괄하는 기업가사, 기업환경으로서의 경제사, 기업발달사, 경영관리사 등을 망라하는 본격적인 의미의 경영사를 저술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3장 해방후 50년대의 기업발달사를 다루면서 해방후 국내재벌의 형성과정과 동 시기의 대표적 기업가 및 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등의 경영관리의 발달과정을 언급했으며, 또한 이 시기 경영학의 도입 및 정착과정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저는 이 책이 경영사의 모든 면을 다루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 국내 각 대학에서 경영사 강의조차 폐강되고 있는 현실에서 경제사의 아류가 아닌 경영학의 전 범위를 다룬 본격적인 경영사라는 면에서 평가를 받고 싶으며, 앞으로 이 책을 더욱 보완하여 경영사의 골격이 되는 저술을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2002년 2월 21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