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있고, 나무가 있고, 물이 흐르고, 흘러흘러 바다에 이르고... 우리나라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나,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터가 좋은 곳에 절을 두었기 때문에 유명관광지는 대부분 사찰을 끼고 있습니다.
1700년 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불교는 우리의 언어생활과 사고방식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 것 우리 문화를 찾다보면 건축, 조형물, 유형 무형문화재의 80% 이상이 불교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종교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여행의 필수조건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가 새롭게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지만 사찰만은 옛 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게 되고,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 여행문화의 품격이 올라가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가치를 바로 인식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재 지킴이가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2003년 11월 11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