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풍경>을 출간하며...
합창은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한 창의성 계발과 음악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교육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 속에서 점점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학교 현장에서의 우리 청소년 합창의 현주소이다.
더구나 청소년들이 즐겨 부르고 학생들의 정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곡들이 부족하여 매번 교내합창대회를 비롯한 학교 예술제, 지역사회 축제 등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곡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연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곡들을 찾고자 많은 지휘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훌륭한 연주란 좋은 악곡을 선곡하여 발표 무대에서 효과를 높일 때 성공적인 공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상일여고합창단의 정기 연주회 및 여러 연주회를 통해 발표한 곡들을 모아 ‘사랑이 있는 풍경’에 담아 보았다. 다양한 무대에서의 연주를 통해 효과가 매우 높은 곡으로 관중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곡들과 사랑의 감성이 듬뿍 담겨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담아 보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경연대회를 비롯한 발표에 있어 좋은 곡이란 다음과 같은 특성과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적당한 가사의 곡을 선택해야 한다. 가사 자체의 내용이 가치 있어야 하며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또한 각 음절마다 정확하게 붙어있는 가사와 음악의 흐름이 동시에 병행하는 곡이어야 한다.
둘째, 자연스런 화성진행과 화성의 변화가 있는 곡이어야 한다. 화성의 변화가 있는 곳은 노래하는 사람들이 곡에 대해 부르고 싶은 욕망과 정서의 변화를 가져다주며 악곡을 표현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셋째, 정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적 매력이 있는 곡이어야 한다.
넷째, 곡 전체를 통하여 광범위하게 ‘다이내믹’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표현력이 풍부한 곡이어야 한다. 즉 템포, 리듬, 선율, 강약의 변화 등은 노래하는 사람이나 청중에게 큰 감동을 주며 성공적인 합창음악을 이룩하는데 가장 큰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곡의 템포와 명확한 리듬적, 선율적 프레이즈가 잘 배려된 곡이 좋다.
여섯째, 합창단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모쪼록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비앤비출판사 한성훈 사장님과 귀하고 좋은 작품을 전해주신 편곡자 김귀자 선생님, 그리고 여러 편곡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합창곡집 ‘사랑이 있는 풍경’이 합창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