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하루가 다르게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은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지요. 토성에서 번개가 친 것을 관측할 수 있는 것도,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착륙시켜 탐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전파의 눈부신 발달 덕택이지요.
매스컴에서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라는 새로운 통신기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고속도로를 통행할 때,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도 전부 사라지게 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그냥 신나게 달리면 되는 거지요.
또한 초등학교 학생들 까지 휴대폰을 대부분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동통신이 우리 주변에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고 받는 문자 메세지, 카메라-폰으로 촬영하여 보내는 사진 등 휴대폰의 기능도 매우 다양합니다. 학교에서는 "휴대폰 벨소리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동통신이 거리에 넘쳐 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이들이 휴대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도 어떤 과정을 거쳐 사진이 전송되고 통화가 이뤄지는지는 잘 모릅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과학을 신기해 하고 관심있어 하면서도 어렵다는 선입관 때문에 쉽게 접근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전파에 관해 그 원리를 설명해 줌으로서, 흥미를 갖게 하고자 이란 책을 집필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의 희망찬 미래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와 아버지가 서울에서 강릉까지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파 관련 물체들을 보면서, 문답 형식을 통해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학년 과학책을 참고하여 난이도를 설정하였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은 해당되는 부분에 덧 붙여 설명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의 과학공부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교육적인 내용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이 쉽게 지루해 하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사이에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넣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파를 이해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서 훌륭한 '전파박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 10월 29일에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 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