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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김진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9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2년 3월 <[세트] 한눈에 새기는 찰칵 한국사 1~2 세트 - 전2권>

김진호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한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안산 원곡고등학교에서 국가와 민족 중심의 박제된 역사가 아닌 생생하고 재미있는 역사, 타인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뜻있는 교사들과 함께 체험학습 연구회 ‘모아재’ 중등모임을 만들어 문화유산과 박물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이 깃든 고대고분』, 『경산 압독국』, 『생각이 열리는 창체 한국사』(공저)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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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큰글자도서] 한성백제 시간 여행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 > - 2020년 8월  더보기

프롤로그 2,000년 전의 서울을 찾아가는 여행 누구나 다 알만한 이야기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시대마다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등장하기 전에는 또 다른 존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흔적이 우리가 발 딛고 살고 있는 땅 속에 다양한 두께의 역사층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에 바빠서 잊고 살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적 중심이자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도 여러 시대의 흔적들이 쌓여 있습니다. 과거의 유적들은 옛 모습 그대로, 혹은 그때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런 과거의 유적들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과거의 전통들을 기억하고 이를 우리의 정체성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한 국가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서 ‘서울’의 정체성은 언제부터 형성되었을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선시대부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1994년 서울시에서는 서울 정도(定都) 600주년 행사를 거창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이 들썩 거릴 정도로 큰 행사의 한쪽에서 조용히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서울이 우리 역사의 수도가 된 것은 조선 왕조가 처음이 아니라 2,000년 전의 백제부터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벤트에 목말라 하던 서울시와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이러한 주장은 커다란 호수에 떨어진 자갈 한 개 정도의 파문만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결국 서울의 역사는 600년으로 축소되었고, 이후 계속된 대규모의 개발은 조선시대 이전의 유적들을 파괴하거나 파괴될 위험에 놓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백제부터 내려온 중심지로서 서울의 역사상을 복원하기 위해 역사연구자들을 비롯한 뜻있는 분들은 쉼 없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개발로 파괴될 위기에 처했던 풍납토성의 재발견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백제의 방어용 성 정도로 알려졌던 풍납토성의 본격적인 발굴로 백제 도성의 웅장함과 백제 도성 사람들의 화려한 생활모습이 하나, 둘씩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은 비로소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밑바닥에 고요히 가라앉아 있던 백제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풍납토성 이외에 다양한 한성시기 백제기의 문화유산들은 서울시의 개발 과정에서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되었습니다. 또한 거대 도시 서울이라는 두껍게 칠해진 화장 밑으로 깊숙이 숨겨져 있는 것도 많습니다. 서울에 남아있는 백제의 유적들은 왜 이렇게 홀대를 받았을까요? 그동안 서울은 남보다 더 잘살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경쟁의 장이었습니다. 남보다 한 발이라도 더 앞서려는 노력은 빠른 경제 발전을 가져왔지만 뒤처지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물론 과거 유산의 전승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에 답하지 않고 ‘오늘을 즐기자’에 몸과 정신을 맡긴 채 살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풍요로운 사회의 안쪽에서 팍팍하고 빈곤한 개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역사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얼굴 중 하나인 백제인의 얼굴을 되찾자는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사람 사는 곳’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인간성을 가져야 합니다. 내 속에 다양하고 풍부한 인간성이 있어야 타인에 대한 이해도 넓어집니다. 한성백제 시간여행은 백제인이라는 과거 사람들을 이해하는 여행입니다. 백제인의 넉넉한 마음과 타인을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개방성이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간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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