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 3, 4차 산업혁명의 개혁과 개방으로 대변된 교역은 세계 성장을 주도해 올 만큼 인류사에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1784년경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영국의 섬유공업이 발전함과 동시에 석탄 기반의 철도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제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때부터 제2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870년 경우, 전기에너지 활용 및 작업의 표준화를 통해 기업과 기업 및 국가와 국가 간 노동부문 연결성 강화와 대량생산 산업구조의 세계적인 전개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제3차 산업혁명은 1969년경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지식 정보혁명이 촉발되어 정교한 자동화가 진행되었고 사람, 환경, 기계를 아우르는 연결성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2016년∼현재) 시대에는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변화를 하면서 끊임없는 발전을 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의 기점에는 혁신적인 도로, 통신, 기술 등이 기본이 되고 있으며, 외형적인 부문은 세계교역의 활성화가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발전해 온 현대사회는 디지털화된 미래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혁명은 일상생활에 깊이 관여되어 인간활동의 혁신을 가져왔다.
대한민국 경제 및 산업발전은 무역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자원이 부족하고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은 명석한 두뇌와 근면성실한 민족성을 근거로 한국의 경제성장을 도모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현상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수출입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64년에 수출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며, 1970년에는 10억 달러,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에 1,000억 달러로 무역이 급성장하였다. 2010년에는 4,663억 달러, 2018년에 6,000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에는 6,835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수입도 마찬가지로 1968년에 1억4천 달러, 1977년에 10억 달러, 1994년에 102억 달러, 1999년 1,197억 달러, 2011년에 5,244억 달러, 2021년에 6,150억 달러, 그리고 2022년에 7,321억 달러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수출입은 1997년까지 무역수지가 적자를 유지하다가 1998년부터 무역수지가 계속 흑자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477억 적자로 돌아서, 이후로 2023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으로의 수출감소로 인하여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한국의 외교통상정책의 원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2% 줄어들었으며, 4월 수출은 전달(551억 달러)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과 함께 수입도 감소했지만, 2023년 4월 무역수지는 26억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 상품의 부진 양상이 두드러진다. 4월 반도체 수출은 63억8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0% 급감했으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달(34.5%)보다도 악화했는데 반도체 한 품목에서만 수출이 44억 달러 줄었다. 이는 4월 전체 수출 감소액인 83억 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다.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 27.3%), 철강( 10.7%) 등이 수출 감소 품목으로 전반적으로 수출이 감소되는 추세이다. 또한 한국의 수출이 감소한 데는 중국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1992년 한국과 중국 교역이 시작된 이래로 한국은 중국에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2022년부터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대상 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26.5%), 아세안( 26.3%)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던 중국은 최근 들어서는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돌아섰다.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2022년 10월 이후 7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에도 수출입은 2022년 현재 세계 7위의 교역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이 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기본적인 전략이 되는 동시에 국민경제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수출입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수출입이 국가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역이 우리나라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국민의 경제생존을 유지시켜 준 커다란 요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대학은 무역학을 학문외적인 영역으로 간주하며, 자본과 자원이 많은 국가의 학문적 기본을 흡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 맞는 가장 범주가 큰 학문적 영역이 무역임에도 대학에서 무역학과의 교과과정이 점차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교재는 무역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무역 초보자에게 무역을 쉽게 설명하고, 체계화시킬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최근에 이슈화되어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분야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3D 프린팅’, ‘사이버 안보’, ‘공유경제’, ‘나노’, ‘바이오’, ‘드론’, ‘로봇’ 등의 기술과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와의 융합과 커넥팅’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분야가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의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전공으로 무역학이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에서 국내외의 여러 분야에 상호 접속하여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된 글로벌 환경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등을 국가영역에 구분 없이 접속하고 있다. “4차 산업의 수출입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세계환경의 변화에 신무역적 접근으로 요약되는 외교통상분야에서 무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탄소중립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과 칩4 동맹 그리고 일본의 수출금지조치 등 무역 보복성 환경 등으로 급변한 무역환경 변화에 우리나라는 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며, 외교적 관계유지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본 교재는 알기 쉽게 저술하였으며, 교재의 체계적 구성으로 무역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기초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하였다. 1장 무역이란 무엇인가, 2장 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시장조사, 3장 국제협상과 무역매매계약, 4장 무역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기본조건, 5장 인코텀즈(Incoterms) 2020, 6장 무역대금결제, 7장 수출입물품의 운송, 8장 무역보험, 9장 수출입통관절차, 10장 무역대금 회수와 선적서류 제시, 11장 관세환급, 12장 국제환경변화와 신무역 접근, 13장 디지털 비즈니스와 4차 산업혁명 등의 체계로 기본 무역실무 매뉴얼 교재를 정리하였다.
이상의 교과체계는 무역분야를 실무분야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접근방법, 국제통상협상분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적용시킬 수 있는 분야 그리고 최근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의 무역 적용이라는 분야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자 노력하였다. 아울러 무역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간편하고, 습득하기 쉽도록 저술하였으며, 무역학 기초분야를 매뉴얼로 엮어 토론방식의 체계로 구성하였다. 또한 본 저자가 40여 년 동안 무역학을 전공하면서 배워온 가장 합리적인 무역학 습득방법을 제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