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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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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마침내 그리움>

이종환

50년 넘도록 아직도 내가 나라니, 그런 생각을 하며 산다. 나는 나에게 중독돼 있다는 것, 그런 자책을 하며 요즘 산다. 둘레 바깥에 있으면서도, 둘레 안에서 둘레를 거느리고 사는 것 같은 착각 때문에 살기도 한다. 이런 ‘자아 사고’야말로 위험하다. 자아 사고는 세상을, ‘나를 둘러싼’ 어떤 것으로 이해한다. 그 현실은 추하다. ‘나’를 감옥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추하고, 나를 탈옥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에 추하다. 그 사고의 증식은 나를 점점 더 분열시킨다. 그럴 때, 나는 감흥 없는 텍스트에 지나지 않는다. 끝없이 각주를 달아대야만 하는 아주 이상한 텍스트. 찢어버릴 수도 없고 기소할 수도 없는 그런. 그런데 어느 날 생각을 바꿨다. ‘나 없이도 세계는 자알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좀 더 자유로워졌고 좀더 살아볼 만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면서 세상 만물에 바퀴라도 하나씩 달아주면 어떨까 하는 기특한 생각을 했다. 마누라에게도 하나, 친구에게도 하나, 마당의 장미에게도 하나, 이 땅의 이름 모를 무덤과 민주주의에게도 하나, 그리고 덤으로 내게도 하나, 결국 이때 덤으로 받은 바퀴를 굴리며 놀다가, 전국을 돌게 되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문학평론)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에세이집으로 <<애정사전>>이 있고, <<국가론>> <<꿈의 해석>> <<에밀>> 등의 편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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