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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진런순 (金仁順)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중국

출생:1970년, 중국 지린 성 창바이산

최근작
2022년 11월 <춘향>

진런순(金仁順)

장편소설 『춘향』, 중단편 소설집 『복사꽃』, 『소나무 마을』, 『나의 벗 금지에게』, 그리고 산문집 『백합같이 하얀』과 『중생』을 썼다. 춘신창작문학상, 준마문학상 소수민족 작가상, 장중문 문학상, 중국작가출판그룹상, 임근란 단편소설상, 인민문학단편상, 단편소설선정작, 월간 소설 백화상, 시월문학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몇몇 작품은 영어, 한국어, 아랍어, 일본어, 러시아어, 독일어, 몽골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회장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린성 작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Her works include the novel Chunhyang, the short story and novella collections Peach Blossom, The Pine Town, and In Commemoration of My Friend Jin Zhi, and the essay collections White as a Lily and Sentient Beings. She has won many honors including the Chunshen Original Literary Award, Junma Literary Awards for Ethnic Minority Writers, Chuang Chung-Wen Literary Award, China Writers Publishing Group Award, Lin Jinlan Short Story Award, People’s Literature Short Story Award, Short Story Award of Selected Stories, Novel Monthly Hundred Flowers Award, and October Literature Award. Her works have been translated into English, Korean, Arabic, Japanese, Russian, German, and Mongolian. She is a member of the presidium of the China Writers Association and chair of the Jilin Writers Association.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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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녹차> - 2014년 8월  더보기

부모님의 타향과 나의 고향 1938년, 두 살이 된 나의 아버지는 부모님을 따라 조선을 떠나 중국으로 오셨다. 2년 뒤 두 살이 된 우리 엄마도 가족을 따라 조선을 따라 중국으로 오셨다. 두 분은 각각 단둥(丹東)에서 그리 멀지 않은 환런(桓仁)이라는 작은 도시에 정착했다. 이곳에는 수많은 조선인들과 일본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차이나타운’과 유사한 공간이었다. 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했지만 이민 생활은 망망한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과 같아 주위 환경과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스스로 하나의 체제를 이루어 갔다. 1940년대와 50년대, 60년대, 70년대를 거치면서 급변하는 정치 환경이 우리 부모님들 일생의 절반을 관통했다. 그리고 1970년에 집안의 네 번째 아이로 내가 태어났다. 1976년에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오빠 언니와 마찬가지로 중국어로 수업하는 학교였다. 그해에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중국은 점차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나는 줄곧 두 가지 언어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집에서는 할머니와 부모님들이 조선어를 쓰셨지만 집 밖에 나가면 온통 중국어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는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었고 수많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이야기에 매료되어 갔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때면 주변의 친구나 학우들에게 들려주곤 했지만 언젠가 나도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 엄마 아빠도 당신들의 자식 중에 누군가 작가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셨다. 하지만 일단 작가가 되고나서부터 나는 소설을 쓰고 시나리오를 쓰고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먼지에 덮여 있던 이야기들이 마치 문자가 그 먼지를 떨어내기라도 한 것처럼 원래의 형태와 색깔, 질감과 무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통해 나는 나의 핏줄과 가족의 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의 타향이 나의 고향이긴 하지만 당신들의 고향은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 부모님들의 조선어는 어떤 위안과 어루만짐처럼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나의 글쓰기는 일종의 추억이자 탄식이었다. 나는 나의 작품이 우리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고 내 친구들을 즐겁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리 많지 않은 가족과 친구들이 내 세계의 주요 부분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나의 작품집이 출간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우리 엄마 아빠에게 드릴 수 있는 이보다 더 적당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번역가 김태성 선생과 글누림출판사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이 창문이 되어 한국의 독자들이 중국인들 삶의 재미있고 의미 있는 부분들을 구경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7월 12일 중국 창춘(長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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