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출신이다. 1970년 광주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작품집으로 <진트재 너머>, <시인의 겨울>, <떠돌다가 머물다가> 등을 펴낸 바 있다.
<붉은머리 오목눈이> - 2010년 1월 더보기
아,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와 비슷하나 머리에 붉은 물을 들여 더 곱고 예쁜 아주 작은 새,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 함께 있음으로써 나는 그런 감성과 참녜는 물론 인내를 찾으려 한다. 저항하기는커녕 죽은 듯이 몸을 움츠리고 바보스럽게 뻐꾸기의 알을 품어 부화시키고 혼신의 힘을 쏟아 이를 길러 날려 보내는 게 고작인 그들이 세상살이의 부대낌과 서로의 사고를 사유하는 자유와 사랑의 의미를 내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