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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정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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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아버지에게 가는 길>

손정임

부산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
전국대학생기독교문학상 당선
시집 바보병사 1 출간
영재학원 원장
문학동인회 활동
현 예인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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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버지에게 가는 길> - 2015년 5월  더보기

어떤 사람은 365일이 어버이날이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월급날이 어버이날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뇌경색으로 투병중인 아버지 옆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쓴 글이다 아버지, 그 이름 참 좋다. 무인도 같은 세상에 홀로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그의 위로는 늘 옆에 있었다, 말없이. 아버지 세상을 버렸지만 그렇게 늘 옆에 있는 것 같았다 부모가 떠나고 나면 어느 자식인들 불효자가 되지 않을 수 있으랴 부모를 떠나보내고 나면 남는 것은 후회와 아쉬움뿐인 것을 울 아버지 뇌경색으로 쓰러져 아프기만 하고 가셨다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나에겐 기회였고, 은총이었다 때론 울 아버지 그 때 그냥 그렇게, 편하게 보내 드렸으면 그것이 더 효도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아버지 뇌경색으로 말도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어떤 날은 삶의 의욕을 가지신 듯 보였고 어떤 날은 삶의 회의를 느끼시는 듯 보였다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버지, 당신 자신이 삶에 의욕을 보이신 날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 병실에 누워 있었어도 삶에 대한 포기보다는 삶의 의욕이 더 많았다는 것 그래서 더 아버지 생각이 난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나와 아버지와의 그 어떤 교감들은 분명히 있었다 어떤 날은, 간병인과 돌아가신 엄마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아버지, 갑자기 가슴 속 밑바닥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소리 내어 크게 우셨다 뇌경색으로 말은 못했지만, 큰소리로 우셨다 엄마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셨나 보다 나는 깜짝 놀라 눈물을 닦아 드렸다 어떤 날은, 노래를 좋아하던 아버지에게 대전 브루스와 두만강을 녹음해서 귀에 살며시 갖다 대어 주었다 듣고는 눈을 깜짝이며 기분이 좋아지신 듯 보였다 어떤 날은, 내가 병실에 도착하니 반가운 듯 잡은 내 손을 흔드는 듯 움직이기도 하셨고 또 어떤 날은, 병실에 전도하러 온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표정도 하셨고 기도해 드리겠다니 고개를 끄덕이며 의사표시를 하기도 하셨다 휠체어 타고 나와 병원 마당 다니길 좋아했던 아버지, 그 시간 동안 그렇게 아버지와 짧고 긴 이야기들이 있었다 나도 부모가 되어 보니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어느 부모 어느 자식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가 한 번씩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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