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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복근

출생:, 경남 의령

최근작
2019년 7월 <비포리 매화>

김복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고, 진주교대, 창원대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했다. 1985 『시조문학』에 천료되어 시조집 『인과율』 『비상을 위하여』 『클릭! 텃새 한 마리』 『는개, 몸속을 지나가다』 『새들의 생존법칙』 『비포리 매화』, 저서 『노산시조론』 『생태주의 시조론』, 동시집 『손이 큰 아이』, 괘관문집 『바람을 안고 살다』 등을 펴냈다. 마산시문화상, 한국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산해원문화상, 경상남도문화상, 한국문협작가상, 유심작품상을 수상하고, 2015 세종도서문학나눔에 선정되고,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의령충혼탑 헌시 헌사를 헌정했다. 경상남도문인협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부이사장, 오늘의시조시인회의부의장, 노산탄신100주년기념사업회장, 정재관선생문집편집위원, 창원대, 진주교대 강사. 거제교육청교육장 등을 지내고, 지금은 경남문협고문, 한국문협, 한국시조시협, 오늘의시조회의 자문위원, 천강문학상운영부위원장, 『화중련』 주간 일을 하면서 읽고 쓰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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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별나게 부는 바람> - 2019년 7월  더보기

깊은 밤이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어두운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손에 잡힐 듯 초롱거린다. 달뜬 마음에 심호흡을 한다. 처음 보는 남극 하늘이다. 별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하늘에 가득 찬 별을 바라본다. 유난히 반짝이는 네 개의 별을 보면서 십자성이겠거니 짐작해보지만, 남극성은 도무지 찾을 길이 없다. 뉴질랜드 크리이스트 처치에서의 일이다. 가고파 바다에서도, 낙동강이 흐르는 적포 다리에서도, 백암온천 숲 속에서도, 백담 계곡의 바위 위에서도 제대로 보지 못한 별이다. 쏟아지는 별을 자랑하는 몽골 여행에서도 구름과 비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예기치도 않은 별을 느닷없이 보게 되어 눈 호사를 하게 된다.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은 청정 그대로다. 개울물과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되고, 맑은 공기는 숨쉬기 편하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그들은 정성과 노력을 세심하게 기울이고 있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곤 했다. 개울에는 송사리가 놀고, 남강에는 숭어가 올라왔다. 금수강산이라 부르면서 마음 놓고 강물을 마실 수 있었으며, 미세 먼지에 대한 걱정도 없었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마음은 살찌우고, 꿈을 키우면서 자랄 수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아름답던 자연이 오염되고 훼손되어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문명화를 추구하면서 인위가 판을 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시골에 가도 별을 보기 어렵게 됐다. 고향 마을에 가도 비닐하우스와 보안등에서 비치는 불빛 때문에 별을 보지 못한다. 불빛이 없는 깊은 산 속에 가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다. 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불빛에 의한 광공해가 주원인이고, 대기 오염에 의해 시야가 가려진 것도 부수적인 원인이 될 것이다.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집 주변을 흐르는 개울물이 맑아지고 있다. 가고파 바다도 차츰 맑아지고 있다. 시인이 생태를 노래하면 민의가 높아지고, 환경에 대해 시민과 행정가들의 관심이 달라진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면 물도 맑아지고, 토양오염도 줄어 들게 되고, 공기도 좋아져 우리 후손들이 별자리를 보며 꿈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저간에 써 둔 산문이 꽤 된다. 걸러지지 않은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이라 망설이다 컴퓨터에 갇혀 있는 글들에게 미안하여 묶어내기로 마음먹었다. 부족하지만 자연과 생태에 대한 내 나름의 삶과 사유 방식이 배어있는 글들이다. 나는 평소에 훈민정음 창제 정신을 이어받아 상생의 글쓰기를 하고자 노력했다. 제1장은 자연 생태와 동양 사상의 중심이 되는 음양과 오행에 관한 글을 모았다. 제2장에서는 인간의 삶에 관한 글을, 제3장에서는 문학에 관한 글을, 제4장에서는 화자 스스로의 삶과 사유에 관한 글을 모았다. 글쓴이는 읽는 이가 자신의 글을 세세하게 읽어 주기를 염원하지만, 읽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면 고마운 일이지만, 바쁜 경우에는 제목을 보고 관심이 있는 부분만 읽어주어도 큰 기쁨이겠다. 글 쓰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다. 책을 펴내는 일은 더욱 힘이 든다. 어쩌다 글 쓰는 일을 하게 됐고, 적지 않은 글을 썼지만, 어쭙잖은 게 많아 부끄럽다. 어렵고 힘든 만큼 사랑은 깊어진다. 문학은 어떤 결과를 당장 도출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의 생각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데는 여전히 유효하다.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맑은 물, 밝은 햇살, 청푸른 바람이 함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금수강산을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예전에 보여주던 그 아름다움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갈망한다. 부족한 글 흔쾌히 펴내어 주신 황금알 김영탁 주간님, 꼼꼼하게 읽고 격려해준 성선경 시인,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해 준 김관수 작가님, 내 글의 첫 독자이며 비평가인 아내 추정남, 출간을 기다려준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별을 보는 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것. 별[星]보기 어려운 시대, 별[星]나게 부는 바람[風]이 별[別]나게 불기를 빌어본다. 바람 부는 골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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