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허수준

최근작
2018년 5월 <나는 UFC가 좋다>

허수준

(허정욱, 詩山)
· 2018년 현재 광주고등학교 교사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나는 UFC가 좋다> - 2018년 5월  더보기

부끄러운 과거와 화해한 치유의 글쓰기 7~8년 전 나이 50이 될 무렵, 예전의 내 의식 속에는 50이라는 나이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죽기 전에 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무엇 하나 잘한 게 없었다. 한동안 남보다 못났다는 열등감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나이 40이면 세상 살이에 의혹이 없어지고 50이면 하늘의 명을 다 안다고 했는데, 점점 나이 들수록 헛살고 있다는 자괴심이 열등감 위에 얹혀졌다. 그러다 어느 날 ‘남보다 잘하려 말고 어제보다 잘하자’는 말을 표준삼아 삶에 힘을 얻으면서 내 살아왔던 이야기를 한두 줄씩 써 보았다. 처음에는 글이랄 것도 없는 글을 쓰다 《원문회》와 인연이 되어 글공부를 함께 하면서 글의 양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글은 생각처럼 써지지 않았다.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는 용기가 필요했다. 힘든 글쓰기였지만, 그래도 좋았던 점은 내 부끄러운 과거와 화해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한 것이었다. 그동안 과거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 다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리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닌 것에 내 자신이 위축되어 살고 있었다. 달리 보니 그러한 내 삶도 다 역사의 일부였다. 수천 년 이어졌던 농경민의 맨 마지막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공동체를 이루고 농사짓고 나무해서 불 때고 살았던 이야기를 적어두는 것도 역사 서술의 한 과정이라 생각했다. 지금 내 글은 힘이 많이 들어가 무겁고, 위트가 부족해 단조롭다는 걸 알고 있다. 부족하지만 이 책 발간을 계기로 한발 더 내딛는 글쓰기를 하려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성찰을 하면서, 내 주변의 지극히 사소한 것들에 천착하는 글쓰기를 해야겠다. 보잘 것 없는 책을 읽어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