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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허제

최근작
2023년 4월 <불후의 클래식>

허제

1984년 클래식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여, 레코드음악, 오디오와레코드, 음악동아, 객석, 중앙일보 스테레오뮤직, CD가이드, 하이파이저널, 클래식피플, 삼익뮤직, 레코드포럼, 매경이코노미, 월간오디오 등에 많은 글을 썼다.
성음 오디오음악클럽 이사를 역임했고, 1996년 한국음반평론가협회를 설립, 한국 최초로 클래식 음반상을 제정했다. KBS FM 작가로 활동하면서 2005년에 국내 최초로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15시간 연속방송을 기획한 바 있다.
2000년부터 무지크바움 강사를 시작으로 강의활동을 시작했고 상명대 평생교육원, 서울사이버대학, 정석대학, 동아일보 사이버문화센타, 외환은행 사이버문화센터, MBC 아카데미, 신세계 아카데미, 현대문화센터, 아이파크 문화센터 등에 출강했다. 또한 대구악우회, 한전중앙연수원, 금융결재원, 하나은행, 현대백화점, 골드문트, 뱅앤올룹슨, 대한병원협의회 등 특강도 진행했다.
2008년 닥터만금요음악회 진행과 해설을 맡았으며, 2010년 바오밥나무 토요음악감상회를 진행했다. 한편 오디오 전문가로서 2004년 오디오 동호인 모임인 KEF黨을 만들어 당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디오 자문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1999년 『명반의 산책』을 비롯하여 『클래식 이야기』,『명반 산책 1001』,『불후의 클래식』,『추억 속으로 음악 속으로』,『나의 오디오 산책』,『불후의 클래식』(개정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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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의 오디오 산책> - 2011년 9월  더보기

어렸을 적 노래 부르기 좋아했던 나는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평생의 동반자로서 곁에 두고 있다. 이런 음악을 접하는 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오디오 기기라 하겠는데, 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도 음악보다는 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그저 음악을 듣고 싶었고 또 오디오란 기기가 갖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오디오는 음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어 버렸고, 또 기기만이 갖는 묘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내가 열렬한 오디오 마니아라는 것은 아니고 음악을 많이 접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디오에도 어느 정도 식견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전문 분야는 클래식 음악이다. 내가 가장 오래 동안 거래 아니 왕래하고 있는 오디오 가게가 하나 있다. 처음 이 가게를 알게 된 것은 오디오 기기 때문이 아니라 LP 음반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지금에 와서 헤아려 보니 20년 남짓 된 것 같다. 아마 음악이라는 끈이 질긴 인연의 시작이라면 시작이라 하겠다. 오디오는 음악을 듣기 위한 것이기에 음반이 필수지만 이상하게도 오디오 가게에서는 오디오만을, 음반 가게에서는 음반만을 판다. 음악 애호가는 동시에 오디오 애호가이기도 한데 이상하게도 음악 애호가와 오디오 애호가가 양분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좋은 고가의 오디오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즐기는 음악을 보면 아쉬운 면이 많은 애호가들이 적지 않다. 어쨌든 그 가게는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음반이 있기에 내가 발길을 끊지 않아 지금도 가끔씩 들르곤 하는데 주인장의 입담이 아주 걸작이다. 그 많은 얘기들을 여기에 다 쓸 수는 없지만 가장 인상적인 말은 ?오디오는 구라로 시작해서 구라로 끝난다?란 것이다. 나는 하도 들어 이골이 난 말이지만 언제 들어도 정곡을 찌르는 화끈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스스로 오디오를 판다고 하는 장사치의 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여기서 구라란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 결국 오디오에 관해 떠도는 갖가지 얘기가 한낱 거짓부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엄청난 과장의 표현이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참고로 이런 '구라'란 말은 흔히들 일본에서 왔다고 하는데 '속이다'라는 '쿠라마스(くらます)'에서 파생됐다는 설, 막부시대 쇠고기 대신 죽은 말고기를 몰래 팔았는데 그 고기가 벚꽃(さくら)처럼 분홍빛인 데서 유래됐다는 설, '어둡다'의 '구라이(くらい)'에서 왔다는 설 등이다. 이 책은 이런 구라의 세계인 오디오에 관한 것이다. 보기에 따라 나도 또 다른 나만의 구라를 떠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음악적인 감성을 그 근거의 바탕으로 삼고 있기에 감히 독자들에게 권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앞서 나는 극구 오디오 애호가임을 거부하고 음악 애호가임을자부하고 있지만 어느 때는 오디오에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엄청나게 집착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풍부한 경험이 오디오에 관한 귀한 지식과 정보로 이어져 음악을 듣는 데 크나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이런 오디오에 대한 지식들을 지면을 통해 많은 이들과 나누어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오디오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오디오는 전부 구라이니 정신 차려라 하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 좀 더 신명나는 오디오 아니 음악을 접하길 바라는 바이다.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만큼 재미나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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