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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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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아버지의 바다>

박영순

미국 일리노이대 언어학 박사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
U.C 버클리대, 하버드대 객원교수 역임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장 역임
한국어학회 회장 등 6개 학회 회장 역임
현)고려대 명예교수
현)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현)통일문학포럼 부회장
현)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손소희문학상 수상(2010)
세종문화상 수상(2018)

저서 <한국어 의미론>, <한국문화론』, <한국어 은유 연구』, <한국어교육론』 외 학술 논저 다수
장편소설 <예천에서 꿈꾸다>, <그 남자>, <서울20평양60>, <제3의 신분>
소설집 <평양의 눈빛>
시 집 <서일의 축복>
수필집 <하나의 위대함 여럿의 아름다움>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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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버지의 바다> - 2020년 6월  더보기

계절의 여왕 5월이 왔다. 따스한 햇볕, 싱그런 산과 들, 꽃 중의 꽃 장미의 자태가 눈부시다. 작년엔 장편소설집을 냈지만, 이번엔 그동안 여기저기 실렸던 수필들을 모아 책으로 엮는다. 국어학자 티를 냈는지 한글 관련 글이 많다. 너무나 자유롭게, 아무런 대가도 없이 마음껏 사용하는 한글이다 보니 그 소중함이나 가치를 절실하게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한 번만 곰곰이 생각해 봐도 우리에게 한글이 있다는 게 얼마나 경이롭고 감사한지 알게 되며, 세종대왕께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수필은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글이므로 이런 책을 낸다는 게 두렵고 부끄럽다. 그래도 이제 주변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흩어진 글들을 모아 두 번째 수필집을 낸다. 첫 수필집을 낸 지 12년 만이다. 그동안은 주로 소설을 써왔다. 아마 이 책이 나오고 나면 결국 다시 소설로 돌아갈 것 같다. 딱딱하고 건조한 글이 많지만 독자들의 혜량을 바라며, 기탄없는 질정(叱正)을 기대한다. 몇 편은 2008년 정년 때 냈던 첫 수필집에 실렸던 글들이다. 물론 조금의 첨삭은 했다. 이후 여기저기 실렸던 글이 꽤 쌓여 있어 이번에 한곳에 모아 놓고 보니 흐뭇하기도 하나, 글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아쉽다. 바다 같은 나의 아버지 마음을 백분의 일이라도 닮고 싶다. 인자하고 격조 높으셨던 아버지의 고매한 인격은 아무리 자랑해도 부족하다. 비록 재력과 권력은 없어도 그 넉넉하고 따뜻한 인품은 많은 사람들이 흠모하지 않았던가. 아버지는 누구에게나 인자하시고 사랑이 넘쳤다. 신구학문을 다 하셨던 나의 아버지는 참으로 박식하셨지만 언제나 겸손하셨다. 돌아가시기 몇 년 전, 그러니까 팔순이 넘어서까지도 한시를 쓰시고, 서원의 향사를 집례하시는 등 사회적 봉사를 하신 셈이니 지금 생각해도 경이롭다. 아버지 앞에서는 늘 철없는 9살짜리 어린애였던 내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좀 더 성숙하고, 효심이 깊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회한만 가득하다. 그래도 아버지를 사모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아버지 떠나신 지 22년. 그리움이 북받쳐 오른다. 못난 글들이나마 책으로 엮어 아버지 영전에 바친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웃어주시리라. 내가 문학으로 항로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준 내 친구 서정자교수와 한상윤 작가가 늘 고맙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한결같이 믿어주고 응원해준 나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제자들에게 감사한다. 끝으로 변변치 않은 글들을 예쁜 책으로 꾸며주신 한국문화사에 고마움을 표한다.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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