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다. 2014년 계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양파의 완성』, 『당신이 내게로 올 때처럼』, 『나무도마를 만들다』가 있다. 한국문인협회, 강원문인협회, 원주문인협회 회원이다. 2019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및 2019 제24회 원주문학상을 수상했다. agnes0258@naver.com
아무튼 쓰는 것이다.
은유를 쓰다보면 사유가 달라지고
은유는 곧 치유였다.
이전과 다른 연결을 이루려고
쓸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건너온 여름날의 뜨거웠던 기억이나
현재의 마음을 재료로 사용하면서
미완의 내가 서성이는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존재에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자꾸 무언가를 쓰게 만든다.
소용의 가치는 맨 나중 이야기다.
2020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