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고진도

최근작
2019년 11월 <앙골라 이야기>

고진도

196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경기공업전문대학 전기과, 광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부터 섬유회사 ㈜경방에서 30년 근무하였고 부장으로 퇴직하였다.
2013년 기계설비 시공회사인 중원엔지니어링에 입사하여 6년 동안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근무하였으며, 지금은 앙골라에서 현장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앙골라 이야기> - 2019년 11월  더보기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나이 들어 해외근무를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나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30년을 다니던 첫 직장을 그만 두고 두 번째 직장인 중원 엔지니어링에 입사하여 현재도 아프리카 앙골라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앙골라 생활상을 한마디로 정리하여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1960년대의 가난했던 생활과 일부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에 헤드폰을 끼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으로 보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라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프리카’는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인종분쟁과 내전, 에이즈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검은 대륙으로 알려져 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몇 안 되는 산유국으로 석유와 다이아몬드, 금,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축복받은 나라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풍부한 석유와 다이아몬드는 앙골라에 피를 부르는 혹독한 내전의 원인이기도 했다. 연간 1인당 국민생산(GDP)은 3,485불(2017년)로 우리나라 1987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특권층과 부유계층에서 독식 하다시피 하여 서민들의 삶은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 하지만 길거리에 수많은 앙골라인들의 인상은 매우 밝고 낙천적으로 보여서 이방인인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독수리는 조류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새라고 한다. 독수리가 40년가량 살면 부리와 발톱이 구부러지고 깃털이 무거워져 더 이상 먹이 사냥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이때 독수리는 그대로 죽거나 아니면 환골탈퇴를 통해 30년을 더 살든가 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나도 50년을 살았던 터전에서 머나먼 이곳 앙골라에 와서 무뎌지고 낡아버린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독수리와 같은 제2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덧 이역만리 앙골라에서 6년간의 해외생활은 나 자신을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