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승현

최근작
2022년 11월 <가볍게 읽는 한국문학 이야기>

이승현

대구 태생으로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희곡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전임강사 및 경북대학교 교양교육센터 강의초빙교수로 근무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극, 영화, 텔레비전드라마 등 희곡 문학 기반의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있다. 저서로는 『한국 근대화와 모더니즘 희곡』, 『텔레비전드라마 판타지를 환유하다』(공저), 『대중서사와 타자 그리고 포비아』(공저) 등이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한국 근대화와 모더니즘 희곡> - 2019년 12월  더보기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한국연극은 여러 사회적 조건과 동떨어질 수 없다. 서구 연극이 조선에 들어온 근대전환기 이후부터 줄곧 우리 연극은 특히 정치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일제강점기 한국연극에 대한 연구가 식민지라는 정치·사회적 환경을 벗을 날 수 없듯이, 해방이후 한국연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국연극의 궤적을 살피는 연구는 많은 선배 연구자들에 의해 진행되었다. 그에 비해 해방 이후 한국연극을 일목요연(一目 瞭然)하게 살피는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연구의 시작이 늦은 탓도 있지만, 연구 대상과 관련한 상황들이 급격하게 변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방은 곧분단으로 이어져 조선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졌고,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 세계는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연극은 선형적인 서사 구조에 억매이지 않게 되었고, 사실적 무대에서 벗어나 상징적 무대와 해설자 등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를 동시에 설명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해방 이후 한국연극을 정리하는 과정은 어떤 방식이든 나름의 강점과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큰 약점을 전제하고도 이 책에서는 국가와 민족의 문제를 다시 호출하였다. 실제적으로 분단된 두 개의 국가 위에 하나의 민족을 상상하는 불완전한 상황은 ‘한국적 근대’라는 기묘한 이상과 맞물린다. 정치를 통해 발현된 근대화라는 이상은 경제 발전이라는 단일한 목표로 치환되었고, 그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인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자본-네이션-국가’ 라는 관계성을 통해 ‘한국적 근대’에 다양한 연극적 대응을 살피고자 하였다. 다소 기계적이지만, 관점의 차이가 한국연극의 양식( style )적 특징과 어느 정도 상관성을 가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상관성의 면모를 ‘모더니즘’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묶었다. 해방 이후 한국연극을 살피기 위해서는 아직 다양한 논의들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서술하지 못한 ‘마당극’은 형식적으로는 유사하지만 세계관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위 포스트모 던이나 해체로 불리는 오늘날의 연극까지 그 역사성을 규명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또한 미국의 원조를 통해 형성된 현국연극의 기반을 샅샅이 분석하지 못한다면, 한국연극에 대한 사적 정리는 공허한 울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부족한 부분은 오랜 시간을 두고 계속 고민해야 할 업보(業報)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제가 연구자 개인의 몫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제강 점기 한국연극이 그러했듯, 다양한 연구가 쌓이면서 조금씩 진척을 보이리라 믿는다. 가끔 공부를 처음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때가 생각난다. 취업준비를 접고 공부를 하겠다고 대학원에 갔지만 당시에 나는 대학원생답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렸고, 생각이 짧았으며, 아는 것도 없었다. 학부 수업 때 ‘희곡론’ 성적에 영향을 준 작가의 이름만을 가지고 석사논문을 쓰고 뒤늦게 군대를 다녀왔다. 여전히 아는 것은 없었고, 나의 삶은 너무 많이 변했으 며, 세상도 너무 달라져 있었다. 한동안 방황하며 처음부터 공부를 다시 생각 하던 중 소위 현대극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나의 공부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 책의 원고에 해당하는 박사논문은 그 공부의 한 장(場)이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우선 공부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지켜봐주신 지도교수인 김재석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김주현 선생님은 뒤늦은 군대 입대부터 항상 개인적인 고민까지 들어주셨고, 박현수 선생님은 방황의 시기에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해주셨다. 두 분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한다. 어떠한 보상도 바라시지 않고 논문 심사만을 위해 멀리서 걸음을 해주신 양승국 선생 님과 민병욱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의 고민은 더 평면적이었을 터이다. 두분 선생님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공부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전공 선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겨야 하겠다. 특히 함께 공부할 공간까지 만들어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와준 이원동 선생님과 권유성 선생님께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많은 고민을 지켜봐준 ‘텔 레비전드라마연구회’ 선생님들도 고마울 따름이다. 학부 때부터 오랜 고민을 함께 나눈 김인규 군은 정신적으로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또한 언제나 남편의 원고를 읽어주며 응원을 해주었던 아내에게 가장 큰 공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부족한 원고를 출판할 수 있게 도와준 충남대학교출판 문화원 양광준 과장님과 직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남기고자 한다. 끝으로 언제나 공부하는 아들을 묵묵히 지켜봐주신 아버지, 어머니와 형 때문에 자신의 길을 항상 고민했던 동생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한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