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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형욱

출생:, 대한민국 충청부도 충주

최근작
2023년 7월 <감정 여행, 그 소소한>

박형욱

1967년 충주 출생.
시집으로 『이름을 달고 사는 것들의 슬픔』이 있음.
2000년 귀농, 밤나무 농장 운영.
나무 의사, 문화재 수리 기술자(식물)로 활동 중.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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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감정 여행, 그 소소한> - 2023년 7월  더보기

독서하던 중, 감정을 48가지로 나누어 정의하고자 했던 스피노자의 시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어 읽듯, 제 인생에서 마주했던 48가지의 감정의 순간들을 다시 소환해 보는 작업은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필요한 이유로 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본 적이 있습니다. 3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단 한 마디로 “감상적임”이라고 평가해 놓으셨더군요.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던 그 말이 맘 한구석에서 콤플렉스로 자리 잡아 가슴보다 머리로 먼저 더듬어 보고 행동하는 삶을 모범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 갈수록 선생님의 관찰 평이 옳았음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감정의 과잉을 덜어 내는 노력은 아직 진행 중인 과제임에도 매번 좌절하는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성인의 지혜, 전화위복의 자세로 타고난 풍부한 감정을 잘 살려 보자는 방향으로 생각을 돌리고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운명처럼 시를 만나 맘껏 감정을 쏟아 내는 기쁨도 잠시, 시는 절제의 미학이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말 중에 ‘오만 가지 감정’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하나의 감정에도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이 중첩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여 여기에 놓인 시 또한 감정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느낌임을 밝혀 둡니다. 글은 그 사람을 닮아 있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글을 통해 각자의 그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미처 정돈되지 못한 감정과 생각을 두서없이 옮겨 놓은 이 시집이 이웃의 평범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사유를 깊고 넓게 하려는 연마와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허언을 경계하고자 함은 여전히 부족한 제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두 번째 시집이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해 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담양 김규성 선생님과 졸고임에도 해설을 맡아 준 광주교대 선주원 교수에게 무한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지면을 배려해 준 ‘천년의시작’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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