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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정옥

최근작
2023년 12월 <성지곡 수원지>

최정옥

2022년 『수필문학』 등단
2022년 『문학청춘』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
수필집 『프리지아 꽃 필때면』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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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프리지어꽃 필 때면> - 2022년 11월  더보기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 돌이켜 생각하니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왔다. 그동안 겪어왔던 사건과 여행지에서의 감정을 글로 풀어내고 싶었다. 혼자의 생각이지만 글을 써서 책으로 엮어 보고 싶었다. 내가 쓴 글을 세상에 펼친다는 것은 새색시가 시집갈 때처럼 떨리고 두려웠다. 어릴 때 한글을 익힌 뒤부터는 읽는 것을 좋아해서 늘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글읽기의 기쁨도 잠시뿐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한국 전쟁을 겪었다. 전쟁 중에는 모든 물자가 부족했다. 특히 식량이 부족하여 늘 허기진 상태로 살아야 했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돈이 생기면 책을 빌려다 읽었다. 배고픔보다도 읽을 책이 없는 것이 더 허전했다. 당시에는 책을 읽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께서는 동생들을 돌보지 않고 책에 빠져있다고 몹시 꾸중하신 기억이 있다. 남의 집 서가(書架)에 빽빽이 꽂혀 있는 책을 보고 몹시 부러웠던 시절이었다. -중략- 어느 날 문득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늦었을 때는 없는 법, 출발점이 적당한 시기라는 말로 위로를 받고 싶었다. 글을 쓰는 작업은 항상 새로운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가보지 않은 길은 두려움이 앞선다. 미지의 세계로 가는 이 길은 남극 탐험이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것과 흡사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것은 가고 싶어서 스스로 가는 길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맞서야 하는 위험이 따르는데 그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즐거움이 없으면 누가 권해도 가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했던 마음으로 어려운 시절에도 책을 놓지 않았던 고집으로 배고픔보다도 읽을 책이 없는 것이 더 허했던 한결같은 마음은 이제까지 나를 지켜왔고 지금에서야 글을 쓰고 있다. 가슴에서부터 우러나온 감정이 흘러넘쳐야 글이 된다. 너무 늦게 시작했지만 남보다 부지런히 가슴에 품은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원고지에 담아내는 데 매진하련다. 수필은 논픽션을 좋아하는 내게 맞는 장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을 다 사랑하고 싶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나이가 되었다. 아낌없이 주는 삶이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는 기버(giver)가 되도록 노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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