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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박남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경기도 고양

최근작
2023년 11월 <12시인의 일곱째 노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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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박재홍의 시는 지난한 가족사에 바탕을 둔 기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시인의 기억이 자연이나 고향의 원형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원적이다. 이 시집의 표제시인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들어앉아 사는 긴수염고래」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걸고 시를 쓰는 시인의 은유적 표현으로, 박재홍 시인의 시 정신이 집약되어 있다. 대부분 산문시의 형태를 보여주는 그의 시는 시 창작 기교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가 아니라 터질 듯한 그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온몸의 시라는 점에서 한층 높은 가치를 지닌다. 특히 구체적인 고향 체험이나 개인적 억압을 친자연적 상상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그의 시는 토속적 고향 사투리를 동반한 시인의 농익은 언어 표현으로 인해서 시인만의 개성적 품격을 더해준다. 타인에 위해가 되지 않는 이웃의 통점에 공감하는 시를 쓰고 싶은 그의 바람은 “녹슨 부엌칼이 숭어의 배를 가르며 지나친 자국 같아”(「좋은시」) 몹시 안쓰러우면서도 감동적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김진열 시인의 시는 다양한 이미지의 향연을 통해 시인 자신의 존재성을 드러낸다. 특히 바람과 물과 별은 김진열 시의 중심 이미지로서, 이번 시집이 다양한 물질적 상상력을 통한 존재 찾기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말해준다. 시인의 첫 시집 『발레하는 여자 빨래하는 남자』에는 「물의 날」, 「물을 호흡하다」, 「뼛속에 바람의 집을 짓다」, 「바람을 이고 자는 유목의 별들」 같은 몇몇 시에 국한해서 바람과 물과 별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것은 그의 시가 이번 시집에 이르러 물질 이미지를 통한 상상력의 확장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이 시집에 드러나 있는 바람 이미지는 유동성을 지닌 인간의 욕망과 관계되고, 물 이미지에는 인간의 욕망뿐 아니라 반영적 거울로서의 속성이 들어있다. 그런가 하면 시인은 별이나 달 등의 천체 이미지를 통해서 우주적 상상력을 통한 현실의 결핍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뚜렷한 상상력의 확장을 이루고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앞으로 김진열 시인이 펼쳐 보여줄 새로운 시 세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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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윤숙 시인은 ‘한 그루 나무’로서의 시를 키우는 방법으로, ‘빈 마음’을 잎으로 피어나게 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필연적으로 ‘아픔을 감싸주는 인연’으로서의 시를 낳게 한다. 견윤숙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아포리즘은 인간의 삶을 위로해주고 치유해주는 힐링포엠이나 포엠 테라피(시치료)로서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 그의 시에 나타나 있는 아포리즘은 관습적이지 않게 시에 녹아들어 있어 시인이 지향하는 시적 주제를 관조적으로 새롭게 환기시켜 준다. 그의 시들은 대부분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허황되거나 관념적이지 않다. 시인의 시가 삶의 튼튼한 토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덩굴식물 같은 그의 시가 앞으로 든든한 토양 위에서 싱싱하게 뻗어나가 어떤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지 사뭇 기대가 크다. - 박남희(시인, 문학평론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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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소의 시는 불확실한 세계를 헤쳐 나가는 삶의 예지력과 언어적 직관이 있다. 그의 시는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지칭되는 경계의 시간 안에 있지만, 죽음을 반성적으로 바라보는 ‘메멘토 모리’의 정신 위에서 부화할 수 없는 ‘모래알’의 현실을 유기적 생명의 세계로 바꿔놓는다. 이러한 변화의 힘은 자아와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눈과 관습적 세계를 훌쩍 뛰어넘기 위해 허위적 현실에 당당히 맞서서 낯선 언어의 난간 위를 걸어가는 시인의 치열한 시인의식에서 비롯된다. 물리적 시간을 넘어서 새로운 시적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이러한 시인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이광소 시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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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열 시인은 가을의 시인이다. 어쩌면 시인 자신이 가을인지도 모른다. 그의 시편에 유난히 가을이 많은 것은 그가 기꺼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 가을의 언어로 이미 가을이 되어있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박도열 시인은 늘 시간에 민감하다. 그는 늘 시간의 경계에서 낯선 시간의 표정을 읽는다. 가을은 시인에게 낯선 시간의 경계를 가장 첨예하게 보여 주는 계절이다. 그가 가을 속에서 때때로 쓸쓸함이나 슬픔을 느끼는 것은 유난히 가을을 타는 그의 커다란 눈빛 때문이다. 가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참으로 맑고 깊다. 그 가을 위에 시를 올려놓으면 시는 낙엽 구르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어디론가 쓸쓸히 가을 강을 흘려보내기도 한다. 가을이면 시인은 어디론가 실종되고 싶어 한다. 어디론가 사라진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가을 열매처럼 추억의 숲속에 숨겨 놓은 잘 여문 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낯설게 다가오는 시간의 경계”(「저녁 무렵」)에서 어둠 속의 한 곳을 그윽이 응시하며 별을 배달하고 있는 그의 맑은 눈빛을 만날 수 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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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시인의 시들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중심 이미지는 돌과 달과 물이다. 달과 물이 시인의 여성성을 대변해주고 역동적인 삶을 표상해주는 긍정적인 이미지들이라면, 돌은 죽음과 단절의 서사와 연결되어 그런 것들을 허물기 위한 반어적 이미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시인의 시에서 삭막함과 죽음을 상징하는 ‘사막’ 이미지와 생명과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이미지가 대비를 이루고 있는 것과도 흡사하다. 강현숙 시인의 시들을 읽다 보면 결핍과 단절, 또는 죽음을 상징하는 이미지들과 생명과 소통을 의미하는 이미지가 산재해 있다. 그런데 시인의 상상력에는 유토피아적인 것보다 디스토피아적인 것이 훨씬 많이 있다. 이러한 상상력을 부정의 상상력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와 유사한 의식이 시인의 시에 내재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중략)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강현숙 시인의 시는 디스토피아적 삶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에서 파생된 고통의 서사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런데 시인은 이러한 고통의 서사를 견인주의적 삶의 태도나 체념 쪽으로 밀어놓지 않고, 자신의 시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서 개성적 시로 심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의 시가 돋보이는 것은 어긋나고 빗겨나가는 현실을 역설과 반어를 통한 아이러니의 상상력으로 구조화해서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시인의 상상력은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지평을 지향하는 비정형의 언술을 통한 열린 상상력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첫 시집이 강현숙 시인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시적 여정에 많은 기대를 갖게 해준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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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길이 지향하는 토포스와 아토포스 김남수 시인의 시에는 문명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청정지역과도 같은 자연이 살고 있다. 그것은 시인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가 혼탁한 문명세계보다는 무욕에 가까운 자연이 숨 쉬는 어떤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문명세계는 서로 경쟁하면서 배척하는 일이 많지만,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더불어 살다가 더불어 죽는 세계이다. 김남수 시인은 자연의 이러한 모습을 짧은 시를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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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안의 시는 물 이미지와 식물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아이러니 서사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그의 시는 특히 관계의 어긋남을 통해 아이러니 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고, 상황이나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않고 유예시키고 미끄러뜨림으로써 아이러니적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환유시의 전범이 되고 있다. 특히 그의 시 곳곳에 보이는 백색 이미지는 여백과 초월을 통해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힘이 있다. 김이안 시인은 외로움이나 소외를 피하거나 멀리하지 않고 시적 언어로 뭉근히 껴안음으로써 진정성 있는 시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김이안 시인은 그의 삶이 시이고 그의 시가 삶인 셈이다. 그의 시가 물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미끄러져 어떤 시의 섬에 닿을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환유적 상상력은 앞으로 그의 시가 펼쳐 나갈 미래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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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시인의 시들은 반성적 거울의 눈으로 세상과 자아를 바라본다. 이러한 시인의 태도는 시를 교훈적 주제를 담아내는 도구 정도로 인식하지 않고, 기존의 관습적 인식의 태도를 넘어서서 세상과 자아를 새롭게 바라보려는 시인의 현대적 안목에 기인한다. 시인은 세상의 피상성을 넘어서는 방법으로 ‘무의식’을 새롭게 등장시킨다. 따라서 시인이 '자화상'에서 선보인 ‘거울’은 단순히 사물로서의 거울이 아니라 ‘무의식의 거울’에 가깝다. 무의식의 거울로 세상을 보면 피상적으로 보이는 세계 너머의 세계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는 김용의 시 도처에서 발견되는 생명성이나 존재성에 한 층 깊이를 더해주는 시적 장치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김용의 시의 상상력은 예사롭지가 않다. 그의 시가 단순한 듯하면서도 단순하지 않고 그 이면에 새로운 깊이를 담지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기운 날개가/거울 앞에서 언뜻 스치는”('거울 앞에서') 김용의 시의 다양한 표정을 읽으면서, 그의 시가 앞으로 펼쳐나갈 미래에 새로운 기대를 걸게 된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진정성 있는 문학사적 가치를 지향 문창길 시인의 두 번 째 시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시로 쓰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시가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는 주제나 대상은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 금정굴 학살 사건, 외국인노동자, 분단과 통일, 광화문 촛불, 고 노무현 대통령, 노숙자, 원양어선 어부, 에어컨 수리기사, 태백광부 등 다양하다. 그의 시는 우리의 뇌리에서 이미 잊혀졌거나 쉽게 잊혀질 근현대사의 주제들을 시인의 서사적 의지로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우리 문학사적으로 보면 이 시집은 1920~30년대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했던 임화를 필두로 한 카프문학과 해방공간 문학, 1960~70년대를 지나 80년대의 민중시에 이르기까지 면면이 이어오던 리얼리즘 문학이 크게 약화된 현재의 시점에서 그 맥을 이어주고 있는 중요한 시집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그가 낳은 늦둥이 아들을 소재로 한 「어린화가 겨레군」 같은 시를 보면 시인의 이러한 시정신은 어린 아들에게까지 전승될 정도로 절실함과 치열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의 시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시인의 내면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우리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다. 이러한 시정신은 그의 시가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문학적 기교를 훌쩍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문학사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장병천의 시는 대상 혹은 타자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특히 그 대상이 버려진 것이거나 상처를 입은 것이거나 낮고 하찮은 것일 때 그의 시는 튼실한 토대를 얻는다. 그의 시는 “막 초경에 든 아이”에서부터 “처음 열병을 앓아보는 탕자”에 이르기까지 “아무나 붙잡고/ 한 치 앞의 세상에 대해/ 지독한 몸살을 앓듯/ 우격다짐을 놓”(「여생을 묻다」)는 것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만큼 그의 시는 현실의 삶에 충실할 뿐 아니라, 쉽게 감상이나 동정에 빠지지 않는 예리한 시선이 있다. 그의 시 「루어낚시 하는 밤」은 물고기가 시로 읽히는 메타시의 풍모를 지닌다. 이 시에서 시인은 “더 이상 내가 나를 속일 수 없을 때/ 지상의 마지막 달빛인 듯, 그리움 하나 싣고/ 아무도 없는 밤” 시를 만나러 떠난다. 그의 시는 ‘내면적 정직’과 ‘그리움’과 ‘없음’과 ‘밤(어둠)’으로 짜인 집이다. 그 집 앞에는 “돌아갈 수 없는 궤도 위의 시간들”로 직조된 길이 놓여 있다. 그 길은 시인의 문장이 되어 일상의 풍경 속에 숨어있는 것들을 흔들어 깨워 살아있는 시로 전경화시킨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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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복의 시들은 튼실한 현실인식과 역사의식 위에 서 있어서 공허하지 않고 여타의 리얼리즘 시편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직설화법 대신 균형 잡힌 언어감각과 적절한 비유의 문법이 돋보인다. 그의 시는 본질적으로 ‘메멘토 모리’의 시간 의식 위에 놓여 있고, 그 뿌리에는 죽음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죽음의 거울을 통해 반성적으로 세상을 본다. 그의 시는 선형적인 시간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시는 소멸을 지향하지 않고 아이러니한 현실의 단절된 벽을 넘어 새로운 소통을 꿈꾼다. 그의 시 쓰기는 이러한 인식의 기반 위에 튼실하게 서 있어서 미덥게 느껴진다. 신춘문예 등단작에서 그가 “떨어지는 열매들은/뿌리를 향해 기억을 눕힌다”(「떨어지는 열매들은 뿌리를 향해 기억을 눕힌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그의 시가 보다 근원적 물음의 세계로 나아가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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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안의 시는 본질적으로 아이러니의 산물이다. 그의 시는 어긋남과 결핍의 간극에서 탄생한다. ‘누락된 계절’로 상징되는 그의 유년이 가져다 준 결핍의 가족사는 그가 꿈꾸는 사랑이 ‘유니온’을 갈망하게 해주고 그는 스스로 사과(사랑/시)를 기다리는 빈 접시가 된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갈망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시는 ‘결별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 첫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별’이다. 이러한 결별은 필연적으로 아픔을 동반하지만, 이러한 아픔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인은 그 다음으로 ‘아픈 기억으로부터의 결별’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것도 쉽게 실현되지 않는다. 실현되지 않는 망각은 필연적으로 그리움을 낳는다. 시인은 그리움의 끝에서 ‘솔직함’의 지형을 발견한다. 그는 다시 ‘거짓으로부터의 결별’을 시도한다. 그의 솔직함은 종종 ‘불온한 풍경’을 낳지만 그 ‘불온함’이야말로 그의 시의 뿌리이며 동력이다. 그는 지금도 불온한 물총새가 되어 호버링을 하며 공중에서 시라는 이름의 물고기를 엿보고 있다. 그의 예리한 눈빛이 건져 올린 물고기의 싱싱한 지느러미를 바라보는 일은 즐겁다. 나는 지금 찬란한 결정의 시를 맛보기 위해 ‘우유니 소금사막’에 와 있다. 아마도 그곳에는 내가 찾는 고래가 있을 것이다.
1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조연희의 시가 돋보이는 것은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묵묵히 흘러가는 샛강 같은 리듬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즉흥적인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샛강 같은 그의 삶에 구체적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튼실하고 진정성 있게 읽힌다.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그의 상상력은 ‘이상한 나라’로 표상되는 현대물질문명의 맹점을 개인적 체험과 연관시켜서 설득력 있게 묘파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시에 나타나 있는 서사는 개인적 서사일뿐 아니라 시대적 서사이며 인간의 원형적 무의식에까지 닿아있는 근원적 서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연희의 시는 서사가 사라진 시대의 서정시가 안고 있는 ‘뿌리 없음’의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김은자의 시를 정의해주는 대표적인 두 가지 이미지는 별과 벼랑이다. 그에게 있어서 별과 벼랑은 같은 소리 빌기라는 점에서 한 몸이다. 여기서 별은 그가 추구하는 꿈이고 시이며, 벼랑은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힘겨운 삶의 단면이다. 그는 별을 통해서 멀리 보는 법(관조)을 배우고 벼랑을 통해서 삶의 겸허함과 용서를 배운다. 별이 그의 이상적인 삶의 기표라면 벼랑은 그의 현실적인 삶의 기표인 셈이다. 그는 꿈과 현실, 그리움과 소외, 음악과 소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왜냐하면 그의 몸속에는 유목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시를 쓰는 것은 유목의 들판을 걸어 그립던 옛집을 찾아가는 여정에 비유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걸어가는 삶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벼랑에서 야성의 소리를 찾아내어 아름다운 음악이 되게 하는 재능이 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야성의 소리를 찾아 끊임없이 탈주를 꿈꾼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시를 쓰는 행위가 ‘나’라는 벽을 넘어 생애의 가장 아름다운 별과 만나기 위한, 의미 있는 예식이기 때문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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