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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춘식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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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홍기삼 평론선집>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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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조세핀 시인의 이번 시집에 실린 작품은 대체로 두 가지 경향의 작품군으로 분류가 가능한 듯하다. 하나는 시창작에 대한 자의식과 열망이 상당히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이고 다른 하나는 압축적이면서도 시적 수사의 완결성이 높은 작품군이다. 시쓰기의 자의식이 표출되는 작품은 그 자체로 메타적이고 그래서 비유적이거나 알레고리적인 측면을 많이 보인다. 반면, 시적 주체의 열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표면화된 시적 화자의 기능이 축소되고 화자와 시인의 목소리가 잘 구분이 되지 않으면서 ‘너’로 호명되거나 ‘대상화된 사물’이 시적 자아를 반영하는 ‘거울’ 같은 것으로 기능한다. 두 번째 유형인 압축적인 시적 표현과 절제된 표현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이 점에서 첫 번째 유형의 작품이 지닌 ‘자기애’적 요소가 축소되는 만큼 시적 완결성은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그의 시에는 서정시의 본질에 닿아 있는 ‘충만함’, 그리고 ‘진정성’과 ‘이해의 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시는 “잉크보다는 생명의 피에 가까워야 한다.” 시인의 ‘진정성’이나 ‘충만함에 대한 열망’은 잉크 속에 깃든 생명의 피처럼 ‘부재하는 힘’이나 ‘아우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인으로서의 품성이나 자질을 닦는 일이 삶의 완성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은 이 시집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이제, 모든 것을 ‘시’로 만들어버린 한 시인에게, ‘여인’이든, ‘돌’이든, ‘매화’든, 모든 사물은 사물이면서 이미 사물 그 자체만은 아닌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시인이 마음속으로 모두 한 번씩 품었던 ‘사랑’이며 ‘그리움’이고 ‘몸살’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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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교 시인은 첫 시집에서 이미 자신의 고유한 언어 감각을 창조하고 있다. 이것이 그의 천성적인 자질과 감수성, 그리고 서정적 기질에서 산출된 것이라는 점은 다른 실험적인 작풍의 시인들이 지니지 못한 큰 차이점이다. 또한 시 속에 변신 모티프와 읽고 쓰는 행위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이 시인의 중요한 특질이다. 그것은 사물과 우주의 의미가 표층적이지 않다는 시인의 인식이 관찰과 기록으로서의 시세계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차원적인 엉킴과 변신의 수사 등이 결국 지향하는 것은 사물과 세계의 경계 없는 소통이다. ‘역사와 우주’의 깊은 수면 위에 불가능한 흔적의 페이지를 반복해서 남김으로써 어느 순간 초월적 의미의 층위에 도달하려고 하는 불가능한 꿈. 이런 특징들은 시인의 시적 자질인 서정적 감수성과 만나 독특한 문체와 개성을 만드는 힘이 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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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목구멍을 빠져나온 말들이 있다. 목구멍에서 토해 내듯이 세상에 던져졌기에 그런 말들은 무척 고독하다. 낯설고 불편한 정서 속에 너무 오래 놓여 있었기에, 불편함은 이제 그의 옷이 되었고 낯선 것은 그의 피부처럼 오히려 편안하다. 최승철의 시에는 낯섦이나 불편함에서 시를, 시에 대한 경외를 배웠다고 적혀 있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말들, 어둠 속에서 세상을 향해 쏟아진 말들, 그런 말들에서 이 세상과 절연된 어떤 순간의 고독과 슬픔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실어증과 화려한 수사 사이의 긴밀함. 말을 잃었고 버렸기에 비로소 얻은 ‘시들’이 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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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혓바닥을 본 사람은 없다. 바람은 그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뿐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맹인의 자유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바람의 말이나 글을 읽은 사람들은 그래서 이미 바람의 혓바닥을, 그 존재를 알고 있다. 풍류란 종종 거리낌 없는 자유와 무애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람과 한통속이 된다는 것. 그 말 속에 어쩌면 여전히 시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민용태의 시에는 바람과 낭만과 길이 있다. 바람이 지나간 길, 흔적이 없지만 이미 그 자체가 형식이 되어 버린 길, 뒤에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 외로움의 길. 시인 민용태는 바람과 ‘한통속’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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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인의 이번 신작 시집은 전체적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산문에 따르면 이런 추억은 단순히 일반적인 기억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견된 추억”이라고 명명된다. “불탄 집”이라는 상징적 어휘가 곧 어머니의 전 생애를 축약하는 말임은 이 시집 전편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시인이 스스로 산문을 통해 이런 표현이 바로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압축하는 시적 작업임을 암시해 놓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불탄 집”이라는 상징적 비유가 단순한 수사의 영역을 넘어서 시인 박형준이 지향하는 ‘시적 상상력’의 원점을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에 해당하는 말임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시가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마음속에 품은 염원을 어떤 식으로든지 승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을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점에서 신작 시집 <불탄 집>은 시인의 어머니에 대한 ‘헌사’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의 것이다. “어머니는 평생 심화(心火)를 가슴에 안고 사셨다”라는 시인의 표현 중에서, ‘심화(心火)’ 즉 ‘마음의 불’이라는 표현은 어쩌면 인간이 ‘기억’을 품고 되씹어서 추억으로 만들며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지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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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의 시에는, 혁명과 사랑에 대한 열정이 가장 열렬했던 한 순간, 오히려 부패와 배반의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었던 ‘한 세대’의 진술이 담겨 있다. 허무와 배반이 이 세계의 생리임을 꿰뚫어 보는 자의 시선을 지니고 있지만, 그 시선보다 더 독특한 것은, 그의 태도다. 단 하루의 일상 속에서도 너무나 가벼운 농담처럼, ‘비극’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사라진다. 그리고 ‘운명’은 아무렇지도 않게 한 사람을 마구 흔들고 조롱한다. 애초에 진지함이라고는 없었다는 듯이, 무언가 끔찍한 일이 하찮게 일어나고, 시인은 그런 일상에 익숙해지는 자신을 바라본다. “어느 목숨에나 기생하는 적멸의 기원 이 세계는 한 장의 紋紙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이제 남길 것은 오직 ‘흔적’뿐이다. 그러고 보니, 주위에는 온통 기를 쓰며 남겨 놓고 간 ‘죽은 자들의 흔적’이 널렸으니, 유행가 가사처럼 아무렇게나 ‘나’를 파고드는 ‘말’들이 넘친다. 채상우 시인은 이런 넋두리, 넘쳐 나는 ‘紋紙’, ‘목숨에 기생하는 적멸의 기원’을 받아쓰고, 또 그 위에 다시 자신의 허무를 적는다. 허탈한 ‘블랙유머’와 ‘슬픔’의 변주 속에서 모든 열정은 ‘죽음’ 이전에 존재하며, 시인은, 죽었으므로, 부재하므로, 이제 다시 죽을 수조차 없는 존재가 되었으므로, 혁명은, 열정은, 그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은 아이러니인가. 패러독스인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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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호 시인의 시는 물질의 원초적 이미지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그 표면적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조작하는 탁월한 능력이 단순히 그의 ‘기교적 역량’ 때문만은 아니다. 한석호의 시는 사물에 대한 ‘사유’ 혹은 ‘꿈꾸기’를 통해 이미 어떤 심층적 지점에 도달해 있다. 울음, 풍경, 허무가 하나의 분위기를 이루면서 이미지를 새롭게 변신시키는 과정은 과연 탁월한 시적 성취가 아닐 수 없다.
1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박희호 시인의 특징은 ‘생의 이력’을 외부의 사물에 투사하여 바라보는 시선에서 주로 발견된다. 기억과 몸에 각인된 시간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시인의 ‘내면적 여정’이 단상으로 그치지 않는 것은 그가 매순간 외부의 사물에 던지는 시선의 깊이와 그 내밀함 때문이다. 어쩌면 그저 평범한 사물이거나 장면이지만 시인에게 그 대상들은 모두 어떤 기옥 혹은 삶의 내력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연상된다. 이 점에서 박희호의 시는 사물의 이미지 자체를 탐색하거나 의도적으로 비유를 만드는 시가 아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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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의 시에는 쉽게 상처 받을 수 있는 내면을 지녔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강하게 자신을 지켜야만 했던 시간들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바람처럼, 때로는 물결처럼, 슬픔은 시인의 몸과 마음을 감싸며 천천히 흘러갔다. 이제는 더 이상 단단한 외피로 자신을 감싸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리라. 먼 시간의 기억들이 먼지처럼 가라앉아 조금씩 팔과 다리에 쌓여 가는 동안 미래의 시간을 향해, 허공을 향해, 흰 손이 뻗어 나간다. 어쩌면 상처와 그리움이란 모두 허공을 움켜쥔 빈 손바닥 같은 것이 아닌가. 그 허무를 다시 씹으며, 단단함에서 부드러움으로, 부드러움에서 단단함으로 그녀의 시가 선회하며 넘나드는 과정을 조금씩 음미할 것이다. 붉은 노을이 울음을 울다가 어느덧 저녁 강 위에 반짝이는 비늘을 흘려 놓듯이, 겨울 강 밑으로 내려간 돌멩이가 물살에 제 몸을 맡기듯이.
12.
시인이 거처하는 ‘섬말’의 풍경은 지나간 세월의 기억과 ‘통증’처럼 가라앉은 감각에 중첩되어 시인의 과거에 대한 응시의 시선을 깊이 함축한 포에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인의 현재적 거처와 그의 기억, 시적 화두가 시작된 장소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성과 속의 일치, 출출세간(出出世間)의 불교적 역설은 여전히 그의 시의 근원적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신용 시인은 “진정한 시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걸어온 길들의 기억을 가장 아름다운 한 순간의 빛이나 노래로 빚어내 다른 모든 눈 먼 자들에게 들려주는 ‘소멸의 미학’ 속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석양 앞에 서서 ‘불안의 꽃’을 피우는 동안 탁, 하고 켜져 소멸을 향해 타오르는 동안, 그가 만든 불꽃의 언어가 우리의 눈앞에 어른거리는 동안. 내내, 그럴 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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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시인의 신작 시집이 ‘여행’을 매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시사적이고 특징적이다. 역사, 기억, 개인사, 고향 등이 ‘여행’이라는 행위를 통해 재배치되고 있는데, 결국 시인의 공간적인 이동은 시간을 거슬러 가는 ‘기억’의 이동으로 변주된다. 시간적인 회귀와 공간적인 장소 이동이 서로 맞물리면서 시적 장소 혹은 공간은 현실(현재)과 기억(과거)이 겹쳐지는 새로운 의미 공간으로 변형된다. 이런 변화는 시인의 내면의식이 빚어낸 ‘시적 장소’가 지닌 의미를 풀어 나가는 중요한 단서라고 할 수 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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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평론은 최근 시의 특징을 미시적인 것,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지배하는 정치성, 윤리, 시의 문제 등을 통해 중층적이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 낸다. 작품에 대한 심층적 독해는 그녀의 문체를 탄력적이면서도 경쾌한 것으로 만드는 힘이며, 한줌의 도덕, 한 줌의 시로 전락하는 일상성을 꿰뚫어 보고 ‘지금, 여기’의 시가 나아갈 향방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출발점이다. 그녀의 비평이 지닌 미덕은 이 점에서 작품의 표면을 넘어 심층을 들여다보는 힘, 그리고 평론가로서 몰두하고 있는 화두의 진정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가치가 ‘한 줌 모래’로 변해 버린 이 사막 속에서 문학은, 비평은, 시는 무엇인가. 매 순간 맞부딪칠 수밖에 없는 운명적 시간 앞에서 시가 구원을, 윤리를 어떻게 불러내고 스스로를 도약시켜 나가는가를 보는 문제, 그것이 시 비평의 한 숙명이라면, 적어도 임지연은 ‘운명을 건 모험’ 그것이 비평가의 정신이고 생리임을 잘 알고 있는 비평가이다.
15.
이번 시집에서 시인의 절망은 유예된 일상, 공허한 약속, 텅 빈 진실, 그리고 신성성이 사라진 언어를 둘러싸고 펼쳐진다. 실존의 한없는 가벼움이 절망이 되는 현실, 그 속에서 시인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다시금 철저히 자각한다. "우리는 우물 앞에 서 있지 않고/수도꼭지 앞에 서 있는 것이다"라는 표현은 이 점에서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직선적인 수사로도 보인다. 우물의 충만함과 가벼움이 사라져버린 세계, 그 천박한 세속성과 일상성 속에서 수도꼭지 같은 '실존'의 의미란 무엇인가. 간신히 수도꼭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물, 충만한 우물이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실존의 자기증명 그것은 일종의 '비명'과 같은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박용하 '시인의 언어'는 수도꼭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비명'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춘식 (문학평론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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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판식 시인이 그려 내는 알레고리와 상징은 시인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이고 출구라고 여겨진다. 세상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또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달아나지 않고 자신의 순수를 추구하는 한 가지 방법, 그것은 지혜로운 상상을 자신의 무기로 삼는 것이다. 실제로 박판식 시인의 시편은 어머니의 배 속에 누워 있는 새끼의 부력으로부터, 그 가벼움과 초월의 힘으로부터 점차 지상의 숙명에, 인연에 휩쓸리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것은 욕망이자 인연으로 얼룩진 지상의 원리이다. 운명을 뛰어넘으려는 몸부림, 그것은 자각된 자의식, 즉 주체성을 상징한다. 혀와 지혜를 얻은 박판식 시인이 몽상과 슬픔을 다루는 방법은 이 순간 무의식의 단계에서 의식적인 상징의 차원으로 비약하는 것이다.
17.
중심과 권위적 담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연호 시인의 시는 철저히 개인주의적이고 자폐적이며 폐쇄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연호 시인에게 충만한 의미에 대한 향수와 갈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점에서 조연호 시인의 시적 난해성은 그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존재의 구원과 실존적 갈증, 답답함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연호 시인의 시는 풍경에 대한 응시나 자신의 내면에 가득 찬 실존적 갈망을 매혹적인 시적 풍경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비유될 수 있다. 조연호 시인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악몽을 보여 주는 순간에도 그의 시는 그 섬세한 이미지와 환상에의 집요한 몰입을 세밀하게 천착함으로써 새로운 ‘창조적 풍경’을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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