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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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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질경이의 노래>

질경이의 노래

1998년에 필자가 조선일보 기자로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주인공 이승복과 그 가족들을 취재한 이후 지금까지 그들이 살아낸 20년 가까운 세월을 목격해 왔다. 동시에 울진삼척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120명 중 자수하여 생존한 ‘전직 공비’를 찾아 그의 삶도 추적하고 지켜보았다. 이승복 일가는 화전민의 자식들이었고, 그들을 습격했던 무장공비의 일가는 소작민의 자식들이었다. 한국 현대사의 ‘스트레스’와 ‘파괴’의 힘은 그들의 삶을 찢고 짓이겼으며 잘라내 버렸다. 거기서 용케 살아남은 사람들은 삶의 경쟁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존재들이었다. 밟히면서 피는 질경이와 기구한 삶을 관통한 사람들은 그 속성이 참으로 닮아 있다. 무엇보다 아무나 살아낼 수 없는 불운과 불행한 여건 속에서도 현실에 적응하며 선(善)하게 살려는 긍정적이고 정직한 삶의 태도가 그러하다. 한 사건을 스쳐간 두 집안의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서 필자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점을 핑계로 침묵하고 망각의 강물에 흘려보내기 보다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도 기록에 남기는 편이 그나마 나을 것이란 판단에서 책을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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