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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송수경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1년 6월 <위험한 소설>

레인보우 피시

희망은 독수리의 눈빛과도 같다고 했다. 언제나 가 닿을 수 없을 만큼 아득히 먼 곳을 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의 동기는 고통이다. 고통이 없다면, 그 먼 곳을 향한 희망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다. 나는 그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그것을 찾았는지는 알 수 없다. 세상 모두에게 골고루 내려진 신의 축복으로부터 불행히도 비켜서 있는 삶.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습하고 응달진 비탈에 버려졌다.

위험한 소설

허균은 진정 혁명을 꿈꾸었던 것인가? 그가 쓴 『홍길동전』은 당시 신분제도의 모순과 부패한 탐관오리를 고발한, 당대로서는 혁명적이고 위험한 소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역모 죄에 그가 『홍길동전』을 썼다는 죄목은 없는 것일까? 허균과 문우지정을 나누었던 다섯 명의 ‘후오자’ 중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이 영원히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그의 삶에서 어느 한 시기에 쓴 글들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소설은 이런 풀리지 않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허균이 살았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방법 중 또 다른 길일 뿐이다. 그러니 길이 낯설고 험하다고 해서 따지지도 묻지도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 역시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니까. 마치 숲속에 홀로 남겨진 고독한 산책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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