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필자는 그것을 목표로 삼았다. 필자의 의도는 이탈리아 고전주의 미술의 내용을 밝히는 것이다. 이탈리아 미술은 16세기에 성숙하였다.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황소의 뿔을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완전히 발전된 현상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전체 본질을 파악하고, 비로소 판단의 척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탐구 대상은 중부 이탈리아의 거장들이다. 베네치아 또한 비슷한 발전을 했지만 그곳의 특수한 조건들까지 다루었다가는 전체 서술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주요 작품들만 다루기로 한다. 그러므로 독자는 필자가 어느 정도 자유롭게 작품을 선별해서 다루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필자의 계획은 개별 예술가들에 대해 서술하는 데 있지 않고 그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모습들, 즉 전체적인 양식을 파악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