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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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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누군가의 꿈속으로 호출될 때 누구는 내 꿈을 꿀까>

누군가의 꿈속으로 호출될 때 누구는 내 꿈을 꿀까

나무의 의지가 방향을 튼 땅에 닿는 비명 마디마디에 봄이 해 준 건 향기의 숨이다 꽃이다 복숭아밭, 가위 손이 울린 자리에서다 너의 슬픈 목에도 봄을 둘러 줄 수 있다면

바람이 마두금을 통과할 때

몸 낮추고 무릎 꿇어 손을 내밀어야 곁을 주는 풀꽃처럼 오오랜 눈 맞춤 후에야 비로소 내 안에 들어와 한 줄 시로 피어난 영혼의 뼈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

사랑에 닿고 싶어, 나에게 이르고 싶어 시의 기슭을 빙빙 도는 나에게 시는 시를 버리라고 말한다. 한결 사람다운 사람으로 되돌려 받는 비밀이 그 말에 있을 줄 알아도 나는 딴청하며 나무 한 채 활활 태울 시의 불씨 있는가 하고 저녁을 뒤적인다. 어딘가에서 분명 시작했던 어스름이 빠르게 나를 덮어가고 있는데, 나는 시를 떠나지 못하고 시들을 등 떠밀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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