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의 성도덕의 문제 -다시 말해 금지된 것의 자리 문제-를 분명하고도 진솔하게 제기한다는 것, 이것이 본서의 야심이다. 거의 한 세대 전부터 우리는 이 문제가 더 이상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환상 속에서 살아왔다. 오늘날 이 환상은 사라지고 있지만, 낯설고 소란스러운 혼란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이 사회가 어떤 지경에 와 있는지 그다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자신의 지표들을 찾고 있다. 바로 우리는 이와 같은 탐색이 기여코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