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과 현승, 슬럼프도 함께 떠나보내며.
정말 슬럼프도 함께 떠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슬럼프 양이 떠나가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글 쓰는 게 참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왜 이렇게 힘겨운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즐겁긴 합니다만... 뭐랄까요.
49%, 51% 확률로 얘기하는 거 아시죠? 2% 더 많은 힘겨운 마음에, 즐거움까지도 잊으려고 하다니. 전 참 배은망덕한 글쟁이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도 저를 사랑해 주지 않는 걸까요? 음악이 사랑한 천재, 모차르트처럼 글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100% 즐겨야 할 텐데 말이에요.
유독 힘든 일이 많았던 연초, 글에게 투정을 부려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면서 음악만 주구장창 듣는 날들이네요. 더 열심히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전 글과 평생 이별할 마음이 없으니, 제가 잘 해야겠죠. 글에게... 하하.
K언니, 언니가 없었으면 어디가서 답답한 심정을 털어 놨을까요. 들어주는 것만도 감사한데, 해결책까지 매번 제시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고마워요.
M언니, 답답하고 힘들 거 알아요. 하지만 우리 조금만 더 견딥시다. 언니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우리 계속 이렇게만 갔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언젠가 제 책의 주인공 중 한 명이 수상 소감에서 그런 말을 합니다.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와 인연이 닿아 있는 모든 분들, 얘가 나한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고요. 출간 한 건지, 연재만 했던 건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하하. 제가 그대로 돌리겠습니다.
다인님 감사드리고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월 말에 연아 양 때문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여러분들도 그러셨죠? 전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얼마 남지 않은 세계 선수권 대회, 연아 양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아직 2010년에 적응하지 못한
북벅스, 초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