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최문정

최근작
2016년 7월 <오래된 피아노>

최문정

전남 나주에 태어났다.
진명여중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를 수료하였다.
2007년『에세이문학』에「나는 곧 현재다」로 등단하였으며
2009년『돌아오지 않는 제비』를 출간하였다.
2016년 현재 에세이문학작가회, 일현수필문학회, 느티나무문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오래된 피아노> - 2016년 7월  더보기

부끄럽습니다. 내 삶을 되돌아보려니 자꾸 부끄럽습니다. 손자를 키우면서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내 안에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를 말입니다. 그 많은 사랑을 왜 내 엄마에게, 내 아이들에게 마음껏 쏟아붓고 살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더 요긴하게 쓸 것처럼 나는 가슴 저 밑바닥에 차곡차곡 쌓아 두고 아껴 왔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후회가 막급합니다. 그냥 훨훨 마음껏 쏟아붓고 살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우리 엄마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슬픈 일 없이 행복하게 할 수 있었을 터인데 말입니다. 다시 돌이킬 수만 있다면 가랑잎 태우듯 나를 몽땅 태우며 살고 싶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세월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다 지나간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것을 왜 모르고 살았는지 정말 부끄럽습니다. 엄마,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 한마디도 가슴속에 꼭꼭 묻어 둔 채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었는지,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엄마, 이 글로나마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세상에서 제일 슬프게 사신 우리 엄마에게.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