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바이올라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안티오크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크리스찬 문예 시 입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영한시집 『일점오세』, 영시집 Yellow Flowers on a Rainy Day, 수필집 『1.5세 엄마의 일기장』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낯선 도시
파리에 도착하여
난 가방도 풀지 않은 채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에드워드 호퍼 그림 속의 한 여자처럼
창밖을 바라보는데 ―
몽마르트
사랑의 벽이 생각나네요.
이백오십 개의 다른 언어로
연습장의 낙서처럼
삼백 번도 넘게 쓰고 또 쓴 말
사랑해
사랑해요
612개의 타일로 이어진 아이 러브 유 월
그 타일 사이사이
떨어지는 꽃잎 같은
붉은 페인트 ―
아직 아물지 않은
사랑의
상처라지요.
당신도
아직
아픈가요?
내 영혼의 펜으로 쓴 편지 ―
당신 마음에 보일까요?
창밖엔 비가 내리네요.
Je t'a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