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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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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기초 독후감 쓰기>

이성길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근무하며 역사서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펴내는 일을 오랫동안 했다. 지금은 제주도 서귀포에 살면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조선상고사』,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을 공동 집필했으며 역사소설 『숨비소리』, 텔레시네마소설 『나의 19세』, 『드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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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숨비소리> - 2010년 3월  더보기

1750년 6월에 일어난 비극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더러는 그 끔찍했던 기억을 잊기도 했겠지만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1750년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참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러나 1750년에만 그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때론 섬을 집어삼킬 기세로 태풍이 불어와서, 때론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역병이 돌아서, 때론 지긋지긋한 흉년이 여러 해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참담하게 죽어갔다. 그러나 섬사람들은 바다를 건널 수 없었다. 조선 조정에서 섬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하여 출륙금지령을 내린 까닭이었다. 물이 아주 서서히 차오르는 통 속의 생명처럼, 뜨거운 불 위에 올려놓은 솥 속의 생명처럼 섬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절규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살아남을 자유마저 없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비극은 늘 반복되었기에 섬사람들은 1750년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일흔 노인이 된 뒤에도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 소설은 끔찍했던 1750년의 기억을 딛고 일어서서 살아보고자 발버둥 쳤던 한 여자에 관한 기록이다. 500년 조선 역사를 통틀어 따져보더라도 가장 위대한 영혼을 지닌 여성으로 기억될 그녀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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